한근식의 스산별곡 주요 뉴스

달빛타령
달빛타령
○달빛 교교하게 흐르니잠을 다시 이룰 수 없습니다 솔직히너무 이른 잠을 시작한 탓에이미 잘만큼 잤기 때문이지유 ... ...'뭘 먹을까?'"아무 거나..." 하여어느 식당엔 '아무 거나'는 메뉴가 있었다고 합니다 ●예전에어느 노화가의 전시회엘 간 적 있었는디사람들은 왜 예술 편식을 할까는탄식을 들었습니다 음식은 아무 거나 먹어도 그림의 경우엔'고흐 류' 아니면 아예 보려하질 않고그래야만 뭔 가 있어 보이는 듯한자기 착각을 가진다는... ○●현대의학이 훨씬 뛰어난데도'동의보감' 한 마디만 하면끔뻑 죽는 시늉합니다 '이 약재 되게 좋댜'"그려이?... 증명할 수 있남?" '동의보감 2막 3장에 적혀있댜'"그럼 틀림 없겠네" ... ...시대가 어찌 되는가 알 수 없으나고흐의 그림이동의보감에 등재 됐으면 ○●○예전히 달빛이'우리의 방'을 기웃거립니다 보름달만 뜨면유난히 잠을 못 이루는 나는 늑대입니다 옆에는 또다른 류의 짐승이쌔근쌔근 꿈을 이루고 있는데 ... ...서양의 빛바랜 그림보다도이 달빛 풍경이 더 향긋합니다이 달내음이 훨씬 더 훌륭한 처방입니다 늙은 여우와숙취의 초저녁 잠에서 깬 한 해 더 늙은 늑대가 뭔 할 일 없으니유일하게 외우고 있는제 자작시를 웅얼거려봅니다 "달빛은 달빛에 물이 들고그 고운 달빛 한 자락을 소중히 끌어안고 잠이 든 님그 꿈 속 세상에도 별이 뜨는가저토록 맑은 별이 뜨는가"맞게 외웠는지 영 자신이 없으니 ○●○●'뭐라는 거여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하지 말고어서 잠이나 주무셔시끄러워 죽겄네 음냐음냐... '그렇게여우는 사막에서 어린왕자의 별을 찾아다시 꿈 속으로 떠났고나는 고흐 작품보다 훨씬 뛰어난 달빛 미소를 그려봅니다 자, 봐유 히이~♡
‘마음 도깨비’
‘마음 도깨비’
○ 세상을 나댕기면 감염자 신세가 되든가 보균자 취급 받든가 그럴 바엔... ● 24인의 선지식이 전하는 33가지 이야기 [오늘 부처의 일기를 써라] 그리고 나스메 소세끼의 소설 [ 마음 ] 우 조티카 사야도가 지은 [여름에 내린 눈] 세 권의 '베개'를 도구 삼아 비몽사몽 꿈과 현실을 오락가락거립니다 ... ... 천 년 동안 물들어 있던 동굴 속 어둠을 일시에 밝혀 줄 지혜란 무엇인가 한 그루 그림자 없는 나무를불구덩이 속에 옮겨 심었더니 봄비를 빌리지 않았어도 붉은 꽃이 피었다는 서산스님이 읊었다는 이 게송은 또 무엇인가 씨나락 까먹는 소리? ○● 대학생인 '나'는 우연히 만난 부인과 조용히 지내는 선생님과 교류하다가 아버지의 병환이 깊어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거기서 선생님으로부터두툼한 소포를 받게 되는디 ...... ... 선생님의 편지에는 그의 지나온 이이야기가 쓰여 있었습니다 10대에 양친을 잃고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숙부에게 유산을 맡겼으나 숙부에게 배신을 당하고 고향을 떠난 선생님은 군인의 미망이과 그 따님이 사는 집에 하숙을 하게 됩니다 선생님은 친구 K를 불러 들여 하숙집에 같이 지내가 되다가 어느 날 K가 하숙집 따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자 선생은 미망인에게 따님을 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그 사실을 안 K는 자살을 합니다 K의 죽음으로 선생은 '따님'을 얻었지만 선생은 평생을 형식적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 정신적으로 아내와 교감 없이 浮遊하는 삶을 삽니다 그런 폐쇄적인 삶을 살다가 나를 만났고 그의 영혼은 결국 다음 세대의 청년인 나에게 유서를 보내고 마감을 한다는 이야기...[ 마음 ]입니다 ○●○ 눈먼 거북이가수천 년만에 물 위를 올라왔다가 바다에 떠있던 나무때기를 만나는 인연 盲龜遇木 맹구우목이라 하던가요 떠돌던 영혼이 이 몸이라 이름 짓는 덩어리가 만나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라 합니다 ... ... 세상 어디 쉬운 게 있나요' 여름에 내리는 눈'만큼이나 인연 지을 수 없고 이리저리 형체 없이 떠도는 마음 보이지도 않고 잡을 수도 없고 평생 내 것이라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들 과비위를 맞추고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요 ○●○● 佛家에서 이런답니다 '니가 거기서 여기로 건너올 때 타고온 나룻배등에 짊어지고 댕길래 아니면 내려놓고 올래?' ... ... "경전이고 지식이고 뭐고 당연히 버리고 가야지요 무거운디 뭘 들고 댕겨요 "문득 이태 전 술이 없을 걸 대비하여 인도 히말라야 계곡 입구에서 한 바랑 술로 가득 채우던 '현실적 삶'이 흐릿한 미소로 떠오릅니다 히이~♡
'어찌하여 추위나 더위가 없는 곳으로 가지 않는가'
'어찌하여 추위나 더위가 없는 곳으로 가지 않는가'
○한 학인이 물었다" 추위나 더위가 닥쳐오면어떻게 피해야 합니까?" 동산이 대답했다" 어째서 추위도 더위도 없는 곳으로가지 않는가!" "추위도 더위도 없는 곳이란 어떤 곳입니까?"... ... 그 나머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추위나 더위를 피하려면추위나 더위가 있는저 편을 상상하는 대신그 한 복판으로 뛰어들어라 여기 아닌 어딘가에특별한 뭐가 있을 거라는 것은 망상일 뿐이다 ●책 속에서는분명 달을 가리키고 있는디 손꼬락이 자꾸 거슬리게 보여서내가 스승님께 여쭙습니다" 어째서 추위도...가지 않는가!" 요 문장이 뭔 뜻인지 모르겠네유' 어째서'에 호응되려면 느낌표가 아니라 ' ? ' 얘가 와야 되는디아니면 문장부호를 없애든지 ○●스승님께서한문 원문을 보내셨습니다 何不向無寒暑處去'어찌하여 추위나 더위가 없는 곳으로 가지 않는가' 한문에 무신 문장부호가 있는 것도 아니고이리 해석하면 될 것을 가뜩이나 더워 죽겠는디...... ...가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논밭둑을 뛰댕기다가여름 열기가 느껴지면그때부턴 운동 휴지기에 들어갑니다 한겨울 바닷바람 속에 들어가면이리 다짐합니다 난 결코이 추위에 맞서지 않으련다함께 걸어야지맞서고 이기려 하다가는힘만 들 뿐 ○●○우리 집을 찾아온 분들이 묻습니다"저 바다에 물이 언제 들어 오는고" '들어올 때 되면 들어오지요' "하루에 몇 번...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두어 번 들어올 걸요' ... ...뭘 제대로 알려하지도 않고뭘 적극적으로 행하려지 않아서 그런지저 바다운동장을 걷는 내 걸음이어쩐지 게걸음...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고늘 옆걸음치는 삶이지만전혀 발전 없는 나날이얼마나 다행한 시간들인지 모르겠습니다 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