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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걷기 좋은 길, 화순곶자왈 생태숲
겨울 걷기 좋은 길, 화순곶자왈 생태숲
겨울이라 하기엔 애매한 곶자왈이다. 제주도의 허파인 곶자왈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는 게 장점. 화순곶자왈의 겨울을 느끼러 가보기로 하고 내가 정한 메인인 대표 2구간을 먼저 걷는다. 흔히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어찌 이게 겨울이란 말이냐며 우린 천천히 걷고 멈추고를 반복한다. 초록에 자꾸만 눈길이 가고 살며시 만져보게 되던. 곶자왈에 생존해 있는 나무들은 이렇듯 돌멩이에 단단히 뿌리내려 잘도 버티며 살아간다 공룡발처럼~ 잠시 하늘을 올려다 보고. 오잉? 오늘도 내 눈에 똭~띈 목이버섯. 인증샷 몇 컷 찍은 후 채취했단. 우리가 흔히 잡채나 탕수육에만 들어가는 건 줄 알았는데 장아찌를 해서 먹으니 새로운 맛이더라는~ ㅋㅋ 이젠 정문 쪽으로도 가보기로 하며 설명을 덧붙였다. 남녀노소 누구든 걷기에 좋은 화순곶자왈은 사계절 모두 좋다는 것도. 콩난 콩짜개덩쿨이라고도 하는데 너무도 예쁘다. 아주 오래 전 예뻐서 깊은 곶자왈에서 돌멩이에 붙어있는 콩난을 집으로 데려가 키운 적이 있었는데 결국은 죽었다~ 그 뒤론 한 톨의 식물도 돌멩이도 집에 데려오지 않는다. 오히려 주변 누군가가 집어들면 '얘는 여기 있을 때만 생명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말리곤 한다. 송이석(스코리아)길과 자연 그대로인 곶자왈 길을 만나면? 당근.. 둘 다 걷는다. 자연스러움은 얼마나 좋은가? 걷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바람과 햇빛 그리고 새소리가 곶자왈의 주인공이다. 짧게 스며든 빛이 키워낸 이파리. 엉키고 또 엉키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곶자왈의 돌과 나무 그리고 아무렇게나 뻗어 나가는 덩쿨식물들 잠시 전망대에 올라 한라산과 반대편 바다 쪽 산방산 형제섬... 멀리 마라도를 본다. 전망대 아랜 평화롭게 한우들이 해바라기를 하고. 이곳은 화순리 마을공동목장이다. 해서 우리가 곶자왈을 걸을 땐 아니온 듯 조용히 다녀가야만 한다는 거... 때론 소떼와 마주하게 되는데 그걸 불만사항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곶자왈의 주인은 당연히 소들이기 때문에. 2구간을 나와 3구간 쪽으로 들어갔다. 붉은 송이가 참 기분좋게 한다. 화순곶자왈은 1,2,3구간이 있는데 1구간은 아주 짧은 구간이며 고사리철엔 고사리를 꺾을 수 있고 탱자꽃 필무렵엔 그 향기가 환상이며 귀하신 할미꽃과도 만나는 곶자왈의 엑기스같은 곳이다. 허나 사람들은 모르기도 하지만 거의 찾지 않는다. 그리고 이곳 3구간은 산방산을 바라보며 걷는 구간이라 할 수 있는데 조각공원을 볼 수도 있고. 또한 산방산 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B코스다. A, B코스 다 걸어봤는데 아주 좋다. 3구간은 좀 건조한 느낌의 곶자왈이며 2구간에 비해 해가 많이 들어 환한 느낌 이렇게 드넓은 공간도 있으며...ㅎ 여기선 순비기 열매를 한 움큼 따왔다. 으아리꽃 열매와 남오미자열매도 볼 수 있었고. 콩난과 양치식물인 고사리류는 초록초록했단. 산방산, 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B코스 안내 리본은 펄럭이는데...걷는 이는 없다 참 좋은데... 어쩌면 지금이 딱 걷기 좋은데 말이지. 그렇담 다시 한번 지질트레일 구간을 전체적으로 한번 걸어봐?? 화순곶자왈생태탐방숲길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2045
문향의 고을, 경북 영양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문향의 고을, 경북 영양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조지훈의 ‘승무’ 중) 유명한 조지훈시인의 싯구절에 나오는 외씨보손에서 유래한 길이 바로 김장철 고추로 유명한 경북 영양의 ‘외씨버선길’이다. 조지훈이 고향이 바로 영양이다. 영양은 유명 문인들이 많이 나온 문향의 마을이라고로 불리운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외에도 이문열, 오일도, 조동진의 고향이기도 하다. 특히 이문열의 광산문학관이 있는 두들마을도 유명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요리서를 쓴 정부인 안동 장씨 장계향의 음식 디미방이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은 인공적인 손길이 거의 없이 자연스러운 상태의 원시림 속을 걷게 되어있다. 영양 치유의 길인 아름다운 숲길은 외씨버선길에 속해 있다. 외씨버선길은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인 경북 청송, 영양, 봉화, 강원도 영월 4개 군에 걸쳐 있는긴 트레일이다. 청송 11.5㎞(운봉관~한지체험장, 객주 보부상길), 영양 1차 8.3㎞(일월산자생화공원~우련전, 시인의 길)와 2차 25.2㎞(선바위~감천마을 11.5㎞ 구간 오일도 시인의 길, 영양읍 전통시장~일월면 조지훈 문학관 13.7㎞ 구간 조지훈 문학길), 봉화 17.6㎞(춘양면사무소~춘양목체험관, 정자고택길), 영월 10.4㎞(김삿갓문학관~김삿갓면사무소, 박물관 길)로 총 73.2㎞이다. 영양 외씨버선길은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일월산 자생화공원에서 시작해 우련전으로 이어지는 약 8.3km의 코스이다. 일월산 자생화공원에서 우리의 역사적 아픔이 묻어있는 일제강점기의 광산을 둘러보고 반변천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길의 뛰어난 경관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자연 치유의 길'과 오일도 시인과 조지훈 시인의 시향을 느끼면서 자연을 노래할 수 있는 길이다. 일원산 자생화공원 부지는 일제가 광물수탈을 위해 일월산에서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여 제련하던 제련소가 있던 곳으로, 폐광석 찌꺼기로 인해 땅과 계곡이 오염되어 있던 것을 영양군에서 야생화공원으로 조성했다. 앞쪽 산에 여러 개 난 채굴장이 아니면 그저 평범한 야생화공원으로 생각하기 쉽다. 64종 113,000본의 야생화가 공원을 빼곡히 수놓고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자 쉼터다. 채굴장 위쪽으로 산책로가 나 있어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야생화가 끝모를 바다처럼 펼쳐진 모습을 보게 된다. 여기에 조지훈의 승무시비가 세워져 있다. ◆오일도 시인의 길 일제강점의 암울한 시대에서도 민족적 양심을 버리지 않았던 시인 오일도(1901∼1946). 오일도 시인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 전문잡지인 '시원'(詩苑)을 창간해 시를 통해 시대적 아픔을 노래하려 했던 숱한 문인들을 지원했다. 특히 시인 오일도는 자신의 작품활동보다는 지역 후배 문인들의 시집 출판과 잡지 '시원'을 통해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기여하는 등 '지역 문인들의 맏형'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성으로 감정을 절제하기보다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했던 그의 시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길이 '외씨 버선길-오일도 시인의 길'로 조성됐다. 영양군 입암면 선바위관광단지를 출발해 반변천을 가로질러 놓인 '석문교'(石門橋)를 건너면 수십 척 층층 절벽 아래 오솔길이 시작된다. 영양산촌생활박물관과 감천리 학초정, 천연기념물 측백나무수림, 감천마을과 오일도 시인의 생가를 거쳐 감천마을 초입 구 국도와 강둑을 지나 영양전통시장까지 11.5㎞의 거리다. 이 길 초입에는 깎아지른 절벽과 울긋불긋 물들고 있는 단풍나무, 솔향 짙은 소나무 숲을 지나 박물관 마당으로 빠져나오면 이내 반변천 강둑길로 이어진다.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들녘의 고즈넉함, 학초정`측백나무수림 등 문화재가 지닌 역사 속의 무게, 감천마을에서 불어오는 시인의 향기 등을 발로 걸으며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조지훈 문학의 길 '외씨 버선길'은 이어진다. 청송에서 출발한 이 길은 역사를 거슬러 오르고 지역을 건너 북쪽으로 이어진다. 결국에는 강원도 영월까지 계속된다. 오일도 시인의 길과 연결된 길 이름은 '조지훈 문학길'이다. 영양 전통시장과 시장 안에 설치돼 있는 '외씨 버선길 영양객주'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영양읍 삼지리와 삼지연꽃테마단지를 거쳐 노루목재와 상원3리를 지난다. 곡강팔경의 으뜸인 '척금대'를 좌측으로 멀찌감치 돌아서 금촌산길과 곡강교, 일월삼거리를 지나 이곡교와 영양향교를 스치면 조지훈 시인의 마을인 주실마을과 조지훈 문학관으로 이어지는 13.7㎞다. 이 길의 특징은 영양지역이 자랑하는 천혜 자연경관에다 반변천과 어우러진 산`들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 나지막한 산길을 따라 걷노라면 강을 따라 흐르는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살랑이는 바람결에 실려오는 솔향과 함께 길이 이어질수록 시인의 시향이 함께 배어난다. 우리나라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과 그의 형 동진의 시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주실마을은 예천 금당실과 함께 '반 서울'로 불리던 명당이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해마다 지훈예술제가 열려 '시인의 숲'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주실마을 앞에 자리한 숲에는 대부분 100년이 넘은 거목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으며 조동탁 시인의 시비를 접할 수 있다. 이곳에서 몇 걸음만 보태면 조지훈 시인의 시비와 문학관으로 들어설 수 있다. 외씨 버선길 가운데 영양 구간인 '오일도 시인의 길'과 '조지훈 문학길'은 단순히 걷는 도보길 수준을 넘어 시대적 아픔을,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건강과 함께 교훈을 남길 것이다. ◆일월산 치유숲 길 일월면 용화리 대티골에서 시작해 옛 국도를 따라 우련전으로 이어지는 외씨 버선길 영양지역 1차 길이다. 용화리 천문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옛 국도를 따라 텃골, 깃대배기, 깨밭골을 지나 칠밭모기까지 이어진다. 그곳에서 외씨 버선길은 오른쪽으로 계속돼 영양터널 입구로 이어지고 우련전까지 계속되는 8.3㎞다. 오랜 세월 수탈과 훼손된 일월산 국도와 군사도로가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치유와 자연의 길로 재탄생한 것. 이 길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낙엽송림이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다. 다래덩굴`칡덩굴이 뻗어 오른 어두운 숲길에선 솔향도 나고 더덕향도 난다. 옛 국도에는 '영양 28'라는 이정표가 눈에 띈다. 인근 나무의자 쉼터가 있는 '진등'에는 빨간색과 연녹색의 우체통 2개가 서 있다. 희망우체통이다.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냈으며 빨간색 우체통에서 엽서를 꺼내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연녹색 우체통에 넣으면, 주민들이 1년 뒤 엽서를 부쳐준다. 칠밭목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을 내려오면 '영양군 일월면'과 '봉화군 소천면' 경계임을 알리는 옛 국도판을 만난다. 왼쪽은 일월산 정상 오르는 길, 오른쪽은 봉화 갈산리 우련전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련전'(雨蓮田)은 조선말 신유박해를 피해 들어와 살던 천주교 신자들이 함께 집단생활을 했던 성지다. 이곳은 내년 초 완성될 봉화군 소천면과 영양군 수비면 경계지역을 따라 이어지는 2차 외씨 버선길 조성 예정 구간이다. 외씨버선길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적인 손길이 거의 없이 자연스러운 상태의 숲 속에 썩은 나무, 벌레, 이끼 등 도시에서라면 자칫 더럽고 혐오스럽게 느낄 수도 있는 것들이 울창한 숲을 가꾸기 위해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탄성을 자아내는 신비의 길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구분없이 한 번은 걸어 보기를 권한다. 일반적으로 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중앙고속도로 풍기 IC를 나와 울진까지 연결되어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영양군 일월산 자생화공원으로 가는 길은 3시간 30분 정도가 걸려 점점 형편이 좋아지고 있다. 여느 지방의 유명한 길이 인간의 편리성을 위해 자꾸 인공의 요소가 가미되어 본래 자연의 아름다움을 잃어 간다면 아름다운 숲길을 불편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는 길손에게 주어진 축복의 길이다. 그 속에 천상의 숨소리가 숨어 있다.
산방산 유람선을 타고...제주올레 10코스를 걷다?
산방산 유람선을 타고...제주올레 10코스를 걷다?
(올레의 제주 귀한 길) 산방산, 유람선? 용머리해안을 걸을 때 바다에 떠서 많은 사람들을 싣고 뭐라뭐라 설명하는 소리가 들리고 손을 흔들던 관광객들이 울긋불긋...했던 몇 번의 기억. 요트는 타 봤기에 더군다나 많은 사람들이 관광모드로 타고 시끄러운 뽕짝을들으며 유람선을 탄다는 건 내겐 그닥...이였었다. 그.런.데.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 일명 '사랑의 유람선 타기'가 있더란. 그날이 오늘 이였다.정~~~말 날씨가 최고로 좋은 날인 오늘.파도가 다소 높긴 했지만 멀미를 안 하는 난 신났당. 산방산 유람선 승선 중신분증 지참이 필수다. 화순항을 출발해서 맨 먼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본다. 제주올레 10코스를 거의 30번은 걸었고 카올레도 수없이했건만 오늘은 배를 타고 걷는다?? 멀어져 가는 화순항한라산은 구름 속에 있고... 화력발전소와 월라봉이 보인다. 용머리해안 물 높이가 높고 너울성 파도가 걷는 용머리해안을 넘어서출입을 통제한 거 같다. 용머리해안을 빙~~~둘러 산방산과 나란히 산방산, 용머리해안, 한라산, 월라봉, 군산까지 조망되던 단산과 검은모래해변 그리고 산방산 제주올레 10코스가 자꾸만 걷는 길이 바뀐다. 예전엔 저 모래해변을 걸었는데... 1년 휴식년제 후 지금은 산방산 뒤로 둘레를 걷게 되어있다. 멀리 형제섬과 송악산이 보인다. 구름이 오늘의 풍경에 더해 너무너무 좋다. 축복받은 오늘 모슬봉과 단산 그리고 사계리마을과 사계해안 눈을 뗄 수가 없다.. 흔들리는 뱃머리에서 혹여라도 핸드폰을 바다에 빠트리지 않을까...해서 조심 또 조심 방향에 따라 자꾸만 달라지는 풍경. 단산과 산방산 한라산까지 멋지게 보인다면 좋았을걸...ㅎ 그건 욕심이지싶당. 철썩 철썩... 거칠어지는 파도를 타고 송악산 저 멀리 마라도 가파도가 납작 엎드려있다. 송악산 둘레길 아래에 주상절리 감탄이 저절로 산방산 방향엔 이렇게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는 풍경이 형제섬 군산 박수기정까지.. 스코리아(송이석)이 붉다. 마라도 가파도를 담아봤건만.. 폰이라 한계가 있당. 이제 다시 돌아가며 형제섬으로 다른 풍경의 흰구름과 한라산이 단산(바굼지오름) 산방산 형제섬중 두번째 섬 저곳엘 와 보리라 해마다 벼르고 벼르기만... 드디어 형제섬을 와 본다 비록 그 섬에 내려 걷지는 못했지만. 형제섬 중 큰형 섬. 대단하다... 바위의 흰색은? 가마우지의 배설물 멀어져가는 형제섬 안~~~~녕!! 난 오늘 부자가 된듯 행복했다.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고 또 찍었던가. 폰을 잘못해 바다에 떨어뜨릴까봐 꼭 쥐고... 찰칵찰칵.. 손에 쥐가 날뻔했다. 파도의 넘실거림에 리듬을 타면 멀미를 하지 않음을 알기에 신나게 몸을 파도따라 흔들흔들... 약 1시간의 유람선 여행. 한번쯤 꼭 날 좋은 날 타보기를 지인들한테 강추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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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걷기 좋은 길, 화순곶자왈 생태숲
겨울 걷기 좋은 길, 화순곶자왈 생태숲
겨울이라 하기엔 애매한 곶자왈이다. 제주도의 허파인 곶자왈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는 게 장점. 화순곶자왈의 겨울을 느끼러 가보기로 하고 내가 정한 메인인 대표 2구간을 먼저 걷는다. 흔히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어찌 이게 겨울이란 말이냐며 우린 천천히 걷고 멈추고를 반복한다. 초록에 자꾸만 눈길이 가고 살며시 만져보게 되던. 곶자왈에 생존해 있는 나무들은 이렇듯 돌멩이에 단단히 뿌리내려 잘도 버티며 살아간다 공룡발처럼~ 잠시 하늘을 올려다 보고. 오잉? 오늘도 내 눈에 똭~띈 목이버섯. 인증샷 몇 컷 찍은 후 채취했단. 우리가 흔히 잡채나 탕수육에만 들어가는 건 줄 알았는데 장아찌를 해서 먹으니 새로운 맛이더라는~ ㅋㅋ 이젠 정문 쪽으로도 가보기로 하며 설명을 덧붙였다. 남녀노소 누구든 걷기에 좋은 화순곶자왈은 사계절 모두 좋다는 것도. 콩난 콩짜개덩쿨이라고도 하는데 너무도 예쁘다. 아주 오래 전 예뻐서 깊은 곶자왈에서 돌멩이에 붙어있는 콩난을 집으로 데려가 키운 적이 있었는데 결국은 죽었다~ 그 뒤론 한 톨의 식물도 돌멩이도 집에 데려오지 않는다. 오히려 주변 누군가가 집어들면 '얘는 여기 있을 때만 생명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말리곤 한다. 송이석(스코리아)길과 자연 그대로인 곶자왈 길을 만나면? 당근.. 둘 다 걷는다. 자연스러움은 얼마나 좋은가? 걷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바람과 햇빛 그리고 새소리가 곶자왈의 주인공이다. 짧게 스며든 빛이 키워낸 이파리. 엉키고 또 엉키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곶자왈의 돌과 나무 그리고 아무렇게나 뻗어 나가는 덩쿨식물들 잠시 전망대에 올라 한라산과 반대편 바다 쪽 산방산 형제섬... 멀리 마라도를 본다. 전망대 아랜 평화롭게 한우들이 해바라기를 하고. 이곳은 화순리 마을공동목장이다. 해서 우리가 곶자왈을 걸을 땐 아니온 듯 조용히 다녀가야만 한다는 거... 때론 소떼와 마주하게 되는데 그걸 불만사항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곶자왈의 주인은 당연히 소들이기 때문에. 2구간을 나와 3구간 쪽으로 들어갔다. 붉은 송이가 참 기분좋게 한다. 화순곶자왈은 1,2,3구간이 있는데 1구간은 아주 짧은 구간이며 고사리철엔 고사리를 꺾을 수 있고 탱자꽃 필무렵엔 그 향기가 환상이며 귀하신 할미꽃과도 만나는 곶자왈의 엑기스같은 곳이다. 허나 사람들은 모르기도 하지만 거의 찾지 않는다. 그리고 이곳 3구간은 산방산을 바라보며 걷는 구간이라 할 수 있는데 조각공원을 볼 수도 있고. 또한 산방산 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B코스다. A, B코스 다 걸어봤는데 아주 좋다. 3구간은 좀 건조한 느낌의 곶자왈이며 2구간에 비해 해가 많이 들어 환한 느낌 이렇게 드넓은 공간도 있으며...ㅎ 여기선 순비기 열매를 한 움큼 따왔다. 으아리꽃 열매와 남오미자열매도 볼 수 있었고. 콩난과 양치식물인 고사리류는 초록초록했단. 산방산, 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B코스 안내 리본은 펄럭이는데...걷는 이는 없다 참 좋은데... 어쩌면 지금이 딱 걷기 좋은데 말이지. 그렇담 다시 한번 지질트레일 구간을 전체적으로 한번 걸어봐?? 화순곶자왈생태탐방숲길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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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향의 고을, 경북 영양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문향의 고을, 경북 영양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조지훈의 ‘승무’ 중) 유명한 조지훈시인의 싯구절에 나오는 외씨보손에서 유래한 길이 바로 김장철 고추로 유명한 경북 영양의 ‘외씨버선길’이다. 조지훈이 고향이 바로 영양이다. 영양은 유명 문인들이 많이 나온 문향의 마을이라고로 불리운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외에도 이문열, 오일도, 조동진의 고향이기도 하다. 특히 이문열의 광산문학관이 있는 두들마을도 유명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요리서를 쓴 정부인 안동 장씨 장계향의 음식 디미방이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은 인공적인 손길이 거의 없이 자연스러운 상태의 원시림 속을 걷게 되어있다. 영양 치유의 길인 아름다운 숲길은 외씨버선길에 속해 있다. 외씨버선길은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인 경북 청송, 영양, 봉화, 강원도 영월 4개 군에 걸쳐 있는긴 트레일이다. 청송 11.5㎞(운봉관~한지체험장, 객주 보부상길), 영양 1차 8.3㎞(일월산자생화공원~우련전, 시인의 길)와 2차 25.2㎞(선바위~감천마을 11.5㎞ 구간 오일도 시인의 길, 영양읍 전통시장~일월면 조지훈 문학관 13.7㎞ 구간 조지훈 문학길), 봉화 17.6㎞(춘양면사무소~춘양목체험관, 정자고택길), 영월 10.4㎞(김삿갓문학관~김삿갓면사무소, 박물관 길)로 총 73.2㎞이다. 영양 외씨버선길은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일월산 자생화공원에서 시작해 우련전으로 이어지는 약 8.3km의 코스이다. 일월산 자생화공원에서 우리의 역사적 아픔이 묻어있는 일제강점기의 광산을 둘러보고 반변천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길의 뛰어난 경관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자연 치유의 길'과 오일도 시인과 조지훈 시인의 시향을 느끼면서 자연을 노래할 수 있는 길이다. 일원산 자생화공원 부지는 일제가 광물수탈을 위해 일월산에서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여 제련하던 제련소가 있던 곳으로, 폐광석 찌꺼기로 인해 땅과 계곡이 오염되어 있던 것을 영양군에서 야생화공원으로 조성했다. 앞쪽 산에 여러 개 난 채굴장이 아니면 그저 평범한 야생화공원으로 생각하기 쉽다. 64종 113,000본의 야생화가 공원을 빼곡히 수놓고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자 쉼터다. 채굴장 위쪽으로 산책로가 나 있어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야생화가 끝모를 바다처럼 펼쳐진 모습을 보게 된다. 여기에 조지훈의 승무시비가 세워져 있다. ◆오일도 시인의 길 일제강점의 암울한 시대에서도 민족적 양심을 버리지 않았던 시인 오일도(1901∼1946). 오일도 시인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 전문잡지인 '시원'(詩苑)을 창간해 시를 통해 시대적 아픔을 노래하려 했던 숱한 문인들을 지원했다. 특히 시인 오일도는 자신의 작품활동보다는 지역 후배 문인들의 시집 출판과 잡지 '시원'을 통해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기여하는 등 '지역 문인들의 맏형'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성으로 감정을 절제하기보다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했던 그의 시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길이 '외씨 버선길-오일도 시인의 길'로 조성됐다. 영양군 입암면 선바위관광단지를 출발해 반변천을 가로질러 놓인 '석문교'(石門橋)를 건너면 수십 척 층층 절벽 아래 오솔길이 시작된다. 영양산촌생활박물관과 감천리 학초정, 천연기념물 측백나무수림, 감천마을과 오일도 시인의 생가를 거쳐 감천마을 초입 구 국도와 강둑을 지나 영양전통시장까지 11.5㎞의 거리다. 이 길 초입에는 깎아지른 절벽과 울긋불긋 물들고 있는 단풍나무, 솔향 짙은 소나무 숲을 지나 박물관 마당으로 빠져나오면 이내 반변천 강둑길로 이어진다.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들녘의 고즈넉함, 학초정`측백나무수림 등 문화재가 지닌 역사 속의 무게, 감천마을에서 불어오는 시인의 향기 등을 발로 걸으며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조지훈 문학의 길 '외씨 버선길'은 이어진다. 청송에서 출발한 이 길은 역사를 거슬러 오르고 지역을 건너 북쪽으로 이어진다. 결국에는 강원도 영월까지 계속된다. 오일도 시인의 길과 연결된 길 이름은 '조지훈 문학길'이다. 영양 전통시장과 시장 안에 설치돼 있는 '외씨 버선길 영양객주'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영양읍 삼지리와 삼지연꽃테마단지를 거쳐 노루목재와 상원3리를 지난다. 곡강팔경의 으뜸인 '척금대'를 좌측으로 멀찌감치 돌아서 금촌산길과 곡강교, 일월삼거리를 지나 이곡교와 영양향교를 스치면 조지훈 시인의 마을인 주실마을과 조지훈 문학관으로 이어지는 13.7㎞다. 이 길의 특징은 영양지역이 자랑하는 천혜 자연경관에다 반변천과 어우러진 산`들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 나지막한 산길을 따라 걷노라면 강을 따라 흐르는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살랑이는 바람결에 실려오는 솔향과 함께 길이 이어질수록 시인의 시향이 함께 배어난다. 우리나라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과 그의 형 동진의 시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주실마을은 예천 금당실과 함께 '반 서울'로 불리던 명당이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해마다 지훈예술제가 열려 '시인의 숲'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주실마을 앞에 자리한 숲에는 대부분 100년이 넘은 거목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으며 조동탁 시인의 시비를 접할 수 있다. 이곳에서 몇 걸음만 보태면 조지훈 시인의 시비와 문학관으로 들어설 수 있다. 외씨 버선길 가운데 영양 구간인 '오일도 시인의 길'과 '조지훈 문학길'은 단순히 걷는 도보길 수준을 넘어 시대적 아픔을,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건강과 함께 교훈을 남길 것이다. ◆일월산 치유숲 길 일월면 용화리 대티골에서 시작해 옛 국도를 따라 우련전으로 이어지는 외씨 버선길 영양지역 1차 길이다. 용화리 천문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옛 국도를 따라 텃골, 깃대배기, 깨밭골을 지나 칠밭모기까지 이어진다. 그곳에서 외씨 버선길은 오른쪽으로 계속돼 영양터널 입구로 이어지고 우련전까지 계속되는 8.3㎞다. 오랜 세월 수탈과 훼손된 일월산 국도와 군사도로가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치유와 자연의 길로 재탄생한 것. 이 길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낙엽송림이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다. 다래덩굴`칡덩굴이 뻗어 오른 어두운 숲길에선 솔향도 나고 더덕향도 난다. 옛 국도에는 '영양 28'라는 이정표가 눈에 띈다. 인근 나무의자 쉼터가 있는 '진등'에는 빨간색과 연녹색의 우체통 2개가 서 있다. 희망우체통이다.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냈으며 빨간색 우체통에서 엽서를 꺼내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연녹색 우체통에 넣으면, 주민들이 1년 뒤 엽서를 부쳐준다. 칠밭목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을 내려오면 '영양군 일월면'과 '봉화군 소천면' 경계임을 알리는 옛 국도판을 만난다. 왼쪽은 일월산 정상 오르는 길, 오른쪽은 봉화 갈산리 우련전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련전'(雨蓮田)은 조선말 신유박해를 피해 들어와 살던 천주교 신자들이 함께 집단생활을 했던 성지다. 이곳은 내년 초 완성될 봉화군 소천면과 영양군 수비면 경계지역을 따라 이어지는 2차 외씨 버선길 조성 예정 구간이다. 외씨버선길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적인 손길이 거의 없이 자연스러운 상태의 숲 속에 썩은 나무, 벌레, 이끼 등 도시에서라면 자칫 더럽고 혐오스럽게 느낄 수도 있는 것들이 울창한 숲을 가꾸기 위해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탄성을 자아내는 신비의 길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구분없이 한 번은 걸어 보기를 권한다. 일반적으로 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중앙고속도로 풍기 IC를 나와 울진까지 연결되어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영양군 일월산 자생화공원으로 가는 길은 3시간 30분 정도가 걸려 점점 형편이 좋아지고 있다. 여느 지방의 유명한 길이 인간의 편리성을 위해 자꾸 인공의 요소가 가미되어 본래 자연의 아름다움을 잃어 간다면 아름다운 숲길을 불편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는 길손에게 주어진 축복의 길이다. 그 속에 천상의 숨소리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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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유람선을 타고...제주올레 10코스를 걷다?
산방산 유람선을 타고...제주올레 10코스를 걷다?
(올레의 제주 귀한 길) 산방산, 유람선? 용머리해안을 걸을 때 바다에 떠서 많은 사람들을 싣고 뭐라뭐라 설명하는 소리가 들리고 손을 흔들던 관광객들이 울긋불긋...했던 몇 번의 기억. 요트는 타 봤기에 더군다나 많은 사람들이 관광모드로 타고 시끄러운 뽕짝을들으며 유람선을 탄다는 건 내겐 그닥...이였었다. 그.런.데.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 일명 '사랑의 유람선 타기'가 있더란. 그날이 오늘 이였다.정~~~말 날씨가 최고로 좋은 날인 오늘.파도가 다소 높긴 했지만 멀미를 안 하는 난 신났당. 산방산 유람선 승선 중신분증 지참이 필수다. 화순항을 출발해서 맨 먼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본다. 제주올레 10코스를 거의 30번은 걸었고 카올레도 수없이했건만 오늘은 배를 타고 걷는다?? 멀어져 가는 화순항한라산은 구름 속에 있고... 화력발전소와 월라봉이 보인다. 용머리해안 물 높이가 높고 너울성 파도가 걷는 용머리해안을 넘어서출입을 통제한 거 같다. 용머리해안을 빙~~~둘러 산방산과 나란히 산방산, 용머리해안, 한라산, 월라봉, 군산까지 조망되던 단산과 검은모래해변 그리고 산방산 제주올레 10코스가 자꾸만 걷는 길이 바뀐다. 예전엔 저 모래해변을 걸었는데... 1년 휴식년제 후 지금은 산방산 뒤로 둘레를 걷게 되어있다. 멀리 형제섬과 송악산이 보인다. 구름이 오늘의 풍경에 더해 너무너무 좋다. 축복받은 오늘 모슬봉과 단산 그리고 사계리마을과 사계해안 눈을 뗄 수가 없다.. 흔들리는 뱃머리에서 혹여라도 핸드폰을 바다에 빠트리지 않을까...해서 조심 또 조심 방향에 따라 자꾸만 달라지는 풍경. 단산과 산방산 한라산까지 멋지게 보인다면 좋았을걸...ㅎ 그건 욕심이지싶당. 철썩 철썩... 거칠어지는 파도를 타고 송악산 저 멀리 마라도 가파도가 납작 엎드려있다. 송악산 둘레길 아래에 주상절리 감탄이 저절로 산방산 방향엔 이렇게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는 풍경이 형제섬 군산 박수기정까지.. 스코리아(송이석)이 붉다. 마라도 가파도를 담아봤건만.. 폰이라 한계가 있당. 이제 다시 돌아가며 형제섬으로 다른 풍경의 흰구름과 한라산이 단산(바굼지오름) 산방산 형제섬중 두번째 섬 저곳엘 와 보리라 해마다 벼르고 벼르기만... 드디어 형제섬을 와 본다 비록 그 섬에 내려 걷지는 못했지만. 형제섬 중 큰형 섬. 대단하다... 바위의 흰색은? 가마우지의 배설물 멀어져가는 형제섬 안~~~~녕!! 난 오늘 부자가 된듯 행복했다.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고 또 찍었던가. 폰을 잘못해 바다에 떨어뜨릴까봐 꼭 쥐고... 찰칵찰칵.. 손에 쥐가 날뻔했다. 파도의 넘실거림에 리듬을 타면 멀미를 하지 않음을 알기에 신나게 몸을 파도따라 흔들흔들... 약 1시간의 유람선 여행. 한번쯤 꼭 날 좋은 날 타보기를 지인들한테 강추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