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 1. 14 함북 주을~ 1999. 11. 30 경북 경주. 향토사학자, 풍속인형 제작자.
1997년 늦은 여름,
경주 남산이 바라다 보이는 작은 마을- 아찔한 다리(?)를 건너
선생을 처음 뵈었다.
집안에 들어서니
집안 이곳 저곳 크고 작은 토우와 인형들이 눈에 띠었었다.
조근조근 지나온 이야기를 하시던 고청(古靑) 윤경렬 선생님.
말씀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열심히 들으며,
이야기 속 이야기를 따라 사진을 찍다가
나도 몰래 이야기에 빨려 들어 가곤 했었다.
나는 그때 경주 남산을 지키는
희고 큰 학을 본 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