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목와불 용인 와우정사와 법륜사, 문수봉

와우정사 ~ 법륜사 ~ 문수봉 ~ 용인테마파크 ~ 법륜사
기사입력 2019.09.26 15:30 조회수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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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용인시청

 

용인은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며 용인의 대표 지역 처인구에는 유명 사찰과 아기자기한 산들이 있어 여행객들이 주말이면 많이 찾는 곳이다. 최근에는 캠핑 문화가 발전하면서 처인구에 있는 캠핑장에도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다. 처인구하면 먼저 떠올리는 곳이 와우정사와 톔플스테이로 유명한 법륜사 그리고 법륜사를 끼고 있는 문수산이다. 오늘은 하루 만에 이 모두를 둘러보기로 한다. 근처에 몰려 있어 하루에 충분한 코스이다

 

먼저 찾은 곳은 와우정사로 이곳은 와불과 거대한 불두(佛頭)를 모신 사찰로 유명하다. 와우정사 입구에는 여느 사찰처럼 일주문이나 천왕문이 없다. 와우정사에 들어서면 거대한 불두가 가장 먼저 시선에 들어온다. 돌로 쌓은 기단 위해 놓인 황금 빛 불두는 그 높이가 무려 8m에 이르고 커다란 잉어들이 노니는 연못에 아련히 비치는 불두상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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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정사는 잠시 후 돌아볼 법륜사 같은 통상적인 사찰과는 입구부터도 다르지만 구석구석에 참 많은 조형물들을 만들어 놓았다예전에 왔던 분들이라면 새롭게 조성된 탑이나 조형물들이 많이 들어서 변화를 실감할 정도이다. 열반전으로 오르는 길에는 우리 고유의 탑들과는 외형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탑들이 즐비하고 또 거대한 돌탑들, 각기 다른 표정의 오백나한들도 볼거리 들이다. 또 부처님의 출가를 벽화로 그려 놓기도 했고 큰 규모의 청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금동석가상, 약사여래부처, 석조지장보살입상 등 크고 작은 불상들을 사찰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와우정사를 부처님 박물관이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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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전의 누워 있는 부처상인 와불(臥佛)은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길이 12m, 높이 3m로 세계에서 가장 큰 목불상이다. 열반전은 다섯 분의 장육존상을 모신 대웅보전 뒤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의 불상은 인도네시아산 통 향나무를 이음새 없이 다듬어 조각했다고 한다. 자신의 오른팔을 베고 발가락을 세운 자세로 누워 있는 불상은 열반전에 오르는 모든 이를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와우정사를 나와 남쪽 방향으로 약 4.5Km 떨어진 법륜사로 향한다. 차를 이용해 이동하기에 10분 정도면 법륜사에 도착할 수 있다. 법륜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예산 수덕사의 말사로 용인시 문수산 기슭에 있는 관음성지 발원기도 도량이다. 2009년에 지정된 템플스테이 사찰로도 유명하다. 법륜사를 방문한 날에도 많은 학생들이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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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사에는 대웅전을 비롯해 극락보전, 관음전, 비구니 선원, 삼성각, 조사전, 범종각, 요사채 등 다양한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위용이 있는 130평의 대웅전은 지름 1m, 높이 16~20m 크기의 백두산 홍송 100여개를 들여와 기둥을 세우고 들보를 올렸고 한다. 남방불교 양식으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자 형태인데 안에 모셔진 본존불 석가모니부처님은 하중이 53톤으로 석굴암의 부처님보다 3배나 더 큰 엄청난 규모이다. 이 석가모니부처님 좌우에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고 좌측벽면에는 불법을 호지하는 10위 신중님과 동진보안보살님을 봉안하고 있으며 우측으로는 1250불보살님을 봉안하고 있다


대웅전 못지않은 위용을 자랑하는 것이 또 있다. 바로 범종각인데 1800관의 범종과 국내 최대규모의 법고가 있는데대웅전처럼 아자형 건축으로 지어졌다. 또 하나의 볼거리가 고려시대 3층석탑(경기도 문화재 자료 145)이다. 이 탑은 서울에 사는 어느 신도집 마당에 있던 것을 법륜사에 희사해 모셔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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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사를 빙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예부터 영험있다는 약수터인 용수각(龍溲閣)에 들려 약수로 목을 축인다. 육각정의 용수각 내부의 현판에는 상륜 큰스님 현몽에 청룡이 푸른 물을 힘차게 뿜었던 자리로서 법륜사 창건의 동기도 여기서 비롯됐다고 한다.

 

사찰 구경을 다하고 내려와 주차장 좌측으로 난 나무다리를 건너 이제 문수산 문수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문수산(404m) 이란 이름은 이 산이 품고 있었던 절 집, 문수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터만이 흐릿하게 남아있지만 당시 조성한 마애보살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20)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입구에서 문수봉까지는 1.9.Km, 왕복 약 4km의 길지 않은 거리지만 마지막 정상부근의 400여 미터의 깔딱고개는 쉽게 정상을 내주지 않으려는 산 기운을 느끼게 한다.


문수봉에 오르다 보면 곳곳에 영남길이라는 표지가 보인다. 경기도 용인에 무슨 영남길?이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있었다. 이 중 경기도를 지나는 주요 6개의 도로망은 제1로인 의주로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경흥로, 평해로, 영남로, 삼남로, ·강화로가 있다. 이러한 원형길을 바탕으로 현재 새롭게 조성한 길이 바로 경기옛길이다. 2012 10월 삼남길 경기도 구간 중 수원·화성·오산 구간이 개통되었고 2013 5월 삼남길 경기도 전체 구간이 개통되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의주길 고양·파주 구간이 개통되었고 올해는 성남·용인·안성·이천을 잇는 영남길이 조성·완공될 예정이다

 

이 중 영남길은 조선시대 한성과 동래를 잇는 간선도로로 1910년까지 존재했었는데 새로 복원하면서 총 10개 구간으로 나누어 개발 중이다. (1길 달래내고개길, 2길 낙생역길3길 구성현길, 4길 석성산길, 5길 수여선옛길, 6길 은이성지·마애불길, 7길 구봉산길, 8길 죽주산성길, 9길 죽산성지순례길, 10길 이천옛길) 이중 오늘 걷는 길은 제 6길인 은이성지 마애불길 15.4Km의 일부 구간이다. 제 6길은 용인 양지면 남곡리에서 시작해 은이성지, 문수산, 법륜사, 용인농촌테마크를 거쳐 내동 연꽃마을, 원삼면 독성리에서 끝나는 구간으로 난이도가 상인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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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옛길 (지도:경기문화재단) 
  

문수봉 시작 길은 평지의 숲속 산책길로 시작된다. 오른쪽의 용인농촌테마파크를 끼고 오르는데 테마파크는 하산하면서 보기로 하고 그냥 지나쳐 오른다.

20분 여 분을 천천히 즐기며 걸으면 편안한 길은 끝나고 산길 주능선에 도착한다. 하지만 여기도 어렵지 않게 오르는 숲 우거진 평화로운 오솔길이다. 길안내판에는 문수봉정상, 매봉재, 약수터도 알리고 이 길이 한남정맥 길임을 알리는 안내 지도도 있다. 길을 걷다 보면 나뭇가지에 메어 있는 영남길 안내 띠도 볼 수 있다.

 

다시 20여분을 걷기 좋은 부드러운 길을 걷다 약수터 갈림길 표지를 지나면서부터 지금까지와는 다른 조금은 가파른 길을 오른다. 약수터는내려오면서들리기로 하고 우측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여름의 무더운 날씨지만 주변은 싱싱하고 푸른 조릿대(산죽) 밭이 있어 이곳 주변은 부드럽고 편한 풍광을 준다. 바람이 좀 불어주면 좋으련만 바람도 없는 야속한 길이다. 하지만 힘에 부칠 즈음 문수산 숨겨진 보물 마애불이 힘든 길손을 맞아준다.

 

마애불을 알리는 표지판을 따라 가면 사람 한 명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을 지난 몇 칸의 쇠 층계를 오르면 ㄱ자 형으로 갈라진 바위 좌우 면에 어린아이 같은 천진한 얼굴의 두 분 보살이 서 계신다. 두 개의 바위를 평평하게 다듬어 보살입상 두 개가 양쪽으로 대칭되게 새겨져 있는데 정면에서 볼 때 좌측 보관(寶冠)을 쓴 불이 문수보살(文殊菩薩), 우측이 보현보살(普賢菩薩)이다. 얕은 부조와 선각을 함께 사용했는데 높이가 2.7m라 하니 작은 보살상은 아니다. 안내판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120호로 고려 전기에 조성한 마애보살상이라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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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보살님을 되로 하고 마지막 정상을 향해 오른다. 이 구간이 오늘의 마의 구간 깔딱고개이다. 하지만 채 10분도 남지 않은 길이니 참고 오를만 하다. 숨이 턱에 찰 때쯤 정상의 정자가 보인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한 컷하고 정자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비록 400여 미터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그 존재감은 크다. 용인을 지나 광주를 통과하고 한강으로 들어가는 광주의 젖줄 경안천도 이곳 문수샘에서 발원한다. 문수봉 정상 표지판에는 함박산과 은이성지 그리고 곱든고개로 향하는 갈래길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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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산줄기가 한남정맥으로 문수봉에 이르러 세 갈래로 분기한다. 한줄기는 남쪽으로 갈라져 천주교의 성지 미리내를 품고 평택으로 달리고(쌍령지맥), 다른 한줄기는 북으로 내달아 독조봉에서 양평 방향으로 뻗어가니 양평의 무갑산, 앵자봉, 양자산을 이룬다(앵자지맥). 이렇듯 모든 경기 산길이 여기 문수봉으로 통하니 작지만 수도권 모든 산을 아우르는 작은 대산(大山)이라 해도 무리가 없겠다.

 

이제 하산을 한다. 오를 때 지나쳤던 약수터 방향 우측으로 간다. 작은 빈터 바위 아래, 가뭄에도 좀처럼 그치지 않는 감로수이다. 물맛 좋은 옻샘 약수로 한 여름에도 냉장고 물처럼 시원하다. 목을 축이고 뒤를 돌아 내려다 보니 이곳이 명당이다. 툭 트인 전망이 예전 절터였음을 짐작케 한다. 규모는 작아도 자리가 참 좋다


오를 때 보았던 깔딱고갯길을 이 길은 나무 계단으로 만들어 편하게 하산할 수 있도록 했다. 거꾸로 이 나무계단으로 오르는 일도 쉽지는 않겠다. 편하게 내려와 다시 숲속길을 따라 법륜사로 향한다. 거의 끝 지점에 왔을 즈음 좌측용인 농촌테마파크로 내려 들려 본다.    


용인 농촌테마파크는 36.000여 평 규모에 농경문화 전시와 각종 체험장을 마련해 농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촌생활의 이해와 교육 수학의 기쁨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농촌체험단지이다.


원두막도 있고 물레방아 그리고 생태연못 자생화 300백여 종의 꽃이 계절별 형형색색의 꽃과 함께 도시를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들꽃 단지이다. 농사체험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생활의 재충전 등 가족단위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영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테마파크이다. 테마파크 입구 내동마을 연꽃 연못은 장관으로 이곳도 꼭 들려보아야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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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이렇게 멋진 사찰과 등산을 할 수 있는 곳이 수도권에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따로 농촌체험만 하고 가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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