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靑春)들이여, ‘맨발의 청춘’을 기억하라

기사입력 2020.03.29 13:07 조회수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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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청춘.jpg

 

우리나라 영화사에서 대박의 계보를 이룬 영화 가운데 '맨발의 청춘'을 빼놓을 수는 없다.

1964년작으로 주인공은 ‘고 신성일과 엄앵란’이고 '송승헌의 친아버지'였다는 소문이 있기도 했던 ‘트위스트킴’(김한섭)이 주요 조연이었다. 그리고 배우 이덕화의 아버지였던 고 이예춘선생도 조폭보스로 출연해 멋진 성격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당시 이 영화의 총제작비가 500만원이었다고 한다. 물가를 감안해서 상상하시길...

 

눈물도 한숨도 나 혼자 씹어 삼키며~
밤거리에 뒷 골목을 누비고 다녀도~
사랑만은 단 하나로 목숨을 걸었다~
거리에 자식이라 욕하지 말라~
그대를 태양처럼 우러러 보는~
사나이 이 가슴을 알아줄 날 있으리라.~

 
스윙 템포의 이 노래는 ‘하숙생’을 부른 ‘고 최희준’선생의 ‘맨발의 청춘’인데 '무인도' '꽃밭에서' 등의 작품을 남긴 故이봉조'선생 작품이다.

 

그리고 세월은 흘러 IMF시절 '맨발의 청춘'은 '벅'의 댄스뮤직 버전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 는데 청년취업이 어려웠던 시기에 딱 맞아떨어지는 노래이기도 했다. 

 

나는 지금 맨발의 청춘,
나 하지만 여기서 멈추진 않을거야
간다 와다다다다 그저 넌 내 곁에 머문 채 나를 지켜보면 돼
나 언젠간 너의 앞에 이 세상을 전부 가져다 줄거야,
기죽지는 않아 남들보다 못해도~

 

반항적인 눈매에 가죽잠바와 가죽장갑,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파 그리고 사랑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순정 등등. 당대를 대표하는 멋진 남성상으로 꼽혔던 신성일은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신성일과 엄앵란'은 나란히 청룡영화상 인기상을 수상했고 또한 이 커플은 이 영화를 찍는 동안 실제 연인(戀人)사이 였으며 이후 결혼식을 올리는데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광장동의 워커힐 호텔에서 주최측 추산 4,000명의 엄청난 인파가가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맨발의 청춘1.jpg

(자료: 한국영화박물관)

 

거리의 깡패가 되어 주먹만을 믿으며 사는 주인공 '두수'(신성일)는 밀수한 시계를 운반하던 어느날, 불량배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안나' (엄앵란)를 구해준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안나와 두수는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된다.
 
안나는 대사의 딸로 부유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여대생, 그러나 두수는 창녀들이 사는 허름한 방에서 쪽잠을 자는 처지. 두사람은 서로에 대한 관심 을 끌기위해 두수는 안나를 레슬링 경기장으로... 안나는 두수를 오케스트라 연주장으로 데리고 간다.

 

신분의 차이로 인해 사랑은 서로 어긋나는데 두수 의 취직을 알선하려는 자리에서 안나의 가족들로부터 모욕을 당한 두수는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려 하고 밀수 사건의 해결을 위해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가기로 한다.

 

안나의 아버지는 안나를 자신이 대사로 있는 태국으로 보내려하자, 두수를 찾아 가출하고 둘은 경찰과 조직의 눈을 피해 시골로 도망치게 된다.

 

염전의 움막같은 외딴 창고 안에서 하룻밤 동안 둘만의 행복을 맛본 후 이룰 수 없 는 사랑의 회한을 남긴채 동반자살하고 만다. 

 

영화속의 마지막 장면,  눈 덮 힌 거리에서 두수의 시신을 실은 수레를 끌고 공동묘지로 가는 트위스트킴, 거적 옆으로 두수의 맨발이 보이고 자신의 신발을 벗어 두수의 발에 신겨주 는 장면.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게 해주는 ‘맨발의 청춘’의 명장면이다.

 

중장년층 대상의 토크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엄앵란씨는 구수한 입담으로 “내가 방송 나가서 이 사람하고 바람피운 여자들 이름만 얘기만 해도 24시간이 모자랄거야” 라고 얘기한다.

 

한편으로 팔순을 넘긴 신성일씨 는 구멍난 청바지가 어울릴 정도로 자신의 청춘(靑春) 이미지를 가꾸어 왔고 ‘맨발의 청춘’을 기억하듯 그리고 “사나이 이 가슴을 알아줄 날 있으리라.~”처럼...

 

그러나 2018년 초겨울 길지않은 81년 동안의 인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두어 달 전인 늦은 여름 ‘맨발의 청춘’을 불렀던 최희준 선생이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1937년생인 고 신성일 선생에게는 동갑내기 영화배우들이 참으로 많다.

 

안소니 홉킨스, 잭 니콜슨, 더스틴 호프만, 모건 프리먼, 워렌 비티, 빌 코스비 그리고 여배우 제인 폰다 등등. 

 

이홍주프로필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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