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천국 제주에서 텐트치고 하룻밤 나기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오조리 캠핑
기사입력 2020.05.07 22:34 조회수 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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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살면서 새삼 느낀 점은 제주만큼 캠퍼들이 즐기기 좋은 곳이 없다는 점이다.

육지 사람들이 제주에서의 머무름을 생각할 때 호텔, 팬션, 게스트하우스 등을 먼저 떠 올리지만 진정한 자유를 느끼고 싶다면 캠핑을 경험해 보라.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눈을 뜨고 이슬 머금은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텐트 지퍼를 내릴 때 제주 바다가 정원처럼 내 두 눈에 담아지는 꿈 같은 풍경이 캠핑에 참 맛이다. 이뿐이랴, 해지고 밤이 찾아오면 밤하늘 별들이 쏟아지는 자연 풍경도 환상적이다.

제주캠핑13.jpg

(육지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좋아하지만 제주도민인 나는 숨어 있는 나만의 캠핑장을 즐긴다)

제주에서의 캠핑 맛에 푹 빠진 나는 사시사철 제주 곳곳에 텐트를 친다. 될 수 있으면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곳에서 캠핑을 하면서 오롯이 나만의 자유를 만끽한다. 물론 알려진 캠핑장이 식수, 화장실 등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캠핑의 묘미와 자연, 자유를 느낀다면 이 정도 불편을 맞바꿀 수도 있다. 사실 유명 캠핑장은 영화 속 장면 같은 꿈 같은 캠핑과는 거리가 멀다.
 
제주에서의 캠핑은 육지 캠핑과는 다른 몇 가지가 있다. 삼다도의 섬이라 무엇보다도 바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텐트를 날려 버릴 정도의 바람은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과 불지 않는 곳이 나눠 때문에 기상청에서 풍향을 조사해 캠핑 날을 택해야 한다.

나머지 화장실 문제와 물 문제는 캠퍼들에게는 크게 장애요소가 되지 않는다. 특히 제주 주민들은 물 절약이 몸에 배어있다.

이런 사전 지식을 가지고 캠핑 천국 제주에서 성산일출봉을 앞 풍경으로 즐길 수 있는 오조리지질트레일이 시작되는 오조리에 나만의 숨은 장소에서 하룻밤을 즐긴다.

하루 종일 바닷길을 걷고 피곤한 몸으로 1시간 이상 운전해 성산 쪽으로 캠핑하러 go~go
해지기전에 집 짓기를 해야 하니 서둘러야 했다!!.제주캠핑.jpg

오늘의 캠핑 동지 아우와 함께한다. 조금은 으슥한 곳이니 일행과 함께.
너무너무 반가웠고 우선 기본적인 것만 준비하라고 얘기하니 무조건 콜~이라며 텐트, 매트, 침낭,의자만 우선 구입했다는 아우~♡

아우꺼 MSR 신상텐트(입문용)제주캠핑1.jpg

몇 년을 쓰고 나니 신상과 비교하니 내 껀 이젠 노후되어 밤에만 이쁘당 ㅋㅋㅋ

제주캠핑2.jpg

오...어찌나 향기가 뿜뿜뿜이던지...
돈나무 꽃이 피기 시작해 최고의 박지~♡

제주캠핑3.jpg

주차는 2대를 해 놓으면 입구도 막을겸 아주 좋구낭
바짝 붙여서 세우면 3대는 가능하고 텐트도 3동이면 좋으나 2동이 여유가 있다.

배가 고파 꼬기를 굽고 맥주를 한잔씩 하고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도 못 찍었군 ㅋ

지나가던 동네 삼춘이 오셔서 엄청 부러워 하시며 말을 걸어 한 잔 드리고 고기도 쑥버무리떡도 드리랴 얘기하랴

그러다 더 놓쳤군 사진을~ ㅎㅎ
아우는 첫 캠핑이니 먹거리 사진도 찍었어야 했는데 말이지~^^

땡볕에 바닷가로 걷기 후유증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하고 10시경 각자 텐트 안으로 슝~~~
 
하늘에 반달이 떴었고
별들이 하나, 둘, 셋... 깜빡이던데
새벽에 잠깐 나와보니 구름이 가득해
인공위성만 반짝일 뿐 육안으로 별은 보이지 않더란
다 좋을 순 없지 아니한가?
바람없고 돈나무 꽃 향기 좋으면 되는 거제

제주캠핑4.jpg

다음날
여명이...
그러나 구름들이 많아서 큰 기대는 안했고

아우는 6시경 출발해 출근을 해야 해서 텐트를 걷으며 ‘집들이 샷’을 남겨줬다.

제주캠핑6.jpg

생각했던 해 뜨는 방향이 아니군ㅋㅋ
기대 이상의 찬란한 하루가 열렸다.

제주캠핑7.jpg

아우는 출근했고
난 아침 산책을 한다.

제주캠핑8.jpg

해바라기 하면서...

제주캠핑10.jpg


제주캠핑11.jpg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마을 오조리다.
멀리 한라산도 안녕?
쭈욱 당겨보니 알록달록한 마을이 정겹다.

제주캠핑12.jpg

식산봉 아래 둘레길은 마을 분들의 아침 운동 코스다
부지런한 몇몇 분들이 열심히 걷던 풍경은 참 고왔고...
이렇게 오조리에서의 하룻밤을 즐겼다.

올레프로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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