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엔 오후 비소식이다.
지난번엔 출발부터 이슬비가 내려도 잘 걸었으므로 오후에 비가 내린다면 중간 탈출을 해도 됨직해 우선 시작점이 속골에 차량을 두고 날머리인 법환포구에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30분전에 도착했다.
어?
제스토리가 달라졌다.
그러고 보니 아주 오랜만에 와 봄ㅋㅋ
제스토리 앞 해녀상에 누군가가 따뜻한 마음을 전했군
가슴 따뜻함이 전해져 오더.
잠시 어슬렁거리던 것도 잠시
마구마구 비가 쏟아졌다~ ㅠㅠ
이건 아닌데? 어쩐다지?
하는 수 없이 출발지인 속골로 다시 이동을 했다.
다같이 모여서 상의해 봐야 하기로...
수묵화처럼 우산을 받쳐들고 빗줄기와 함께한다.
참 알 수 없는 섬나라 날씨여~.
정자에서 비를 피하며 일행들을 기다렸다.
10시 정각, 모두가 모여 의견이 분분했다.
까페순례나 하자는 둥...
그.런.데.
거짓말처럼 비가 그친다??
그럼
걸어야겠쥬?
일단 인증샷을 찍고...
다시 한 컷!!
그럼 출발~~~~
미끄러워 바당길을 못걷고 올레 7코스를 걷는다.
그러다 다시 만난 몽돌바당
소원을 담은 맨들맨들한 돌들에 눈길이 가더라
비도 그쳤으니 본격적으로 바닷가로 내려가 걷게 되었다.
때론 네발로 기고
반영 샷도 남기면서...
범섬의 해무쑈를 보면서 천천히 이동했다.
큰 돌을 밟으면 그닥 미끄럽지 않고
서두르지 않으면 걸을만하다 누구든
다만 돌길에 대한 공포는 없어야 한다.
오늘도 실망은 금물이다~
선물같은 해식동굴이 짠~하고 나타나줬다.
먼저 앞서가던 남성들은 먼저 위로 올라가 못봤다더라~
깊진 않았지만 이렇게 담아내기엔 충분했다.
득템한 기분 누가 알리~ㅎ
음 여성들 포스작렬이군.
범섬의 해무 쑈
어느 것 하나 같음이 없고 다 다른 작품'
대단하다 자연은..
자꾸만 발길은 멈췄고
멀리 범섬을 바라보며
지금껏 걸었던 구간도 눈으로 다시 훑어본다.
어머어머...고릴라가 뭘 먹는거 같아
정말 그러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랐지만 이 사진은 딱 고릴라 한마리일세.
이 구간이 참 아쉬웠다.
미끄럽지만 않다면 모두들 저 용암둑?을 걷게 해 동영상을 찍어도 좋았으련만.
아쉬움에 이렇게라도 한 컷 남겨본다.
미끄러우니 패스하고 우회를 했고
좌측 문섬과 섶섬, 우측 범섬을 담는다.
이런 사진 참 좋다!!
범섬으로 가는 배
스킨스쿠버 하러가는 걸까?
아님 낚시?
하늘이 조금씩 밝아온다.
법환포구엔 동서를 가르는
용천수 물이 풍부하다
막숙이라 함은 목호(牧胡)의 난 때 최영장군이 이곳 법환포구에 막을 치고 군사를 독려해 목호의 잔당들을 섬멸한데서 유래했단다.
궂은 날씨에도 안전하게 마무리를 하고 단체인증샷!!
자전거 타신 분께 부탁해 서로 찍어주고 찍고 품앗이를 했다~ㅎㅎ
그리고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어느 까페로 가서 발코니에 자릴빌려 각자 싸온 도시락을 꺼내 나눠먹고 다시 실내로 들어가 차를 마셨다.
‘다린’이라는 까페인데
약탕기에 끓여내는 쌍화탕이 보약같던, 아주 독특한 까페를 만나 오랫만에 보약 한사발 들이켰고 그외 수제 메뉴들이 강추!!
다시
속골로 걸어와 마무리를 했다.
배가 부르니 걸어야 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