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외씨버선길에도 단풍이 내렸다.
단풍이란 식물들이 봄부터 여름내내 제 몸을 키워내고 난 노력의 결과 일게다.
봉화 소천면에서 영양 대티골로 이어지는 외씨버선길의 가을 담아 보았다.
우리집에서 차로 십분도 걸리지 않는 길이라 자주 다니는 곳이다.
수비면 신암리 세신길.
낙엽송이라 불리는 일본잎갈나무가 가득히 심겨져 있다.
물매화 한 송이가 시들어 간다.
윗대가 잘리면 늦게도 꽃을 피운다 마타리꽃.
기다림의 가르침.
마치 영화 속으로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 마지막까지도 욕심많은 인간의 삶에 기둥이 되어준다.
윗대티골인 칠밭목에서 본 영양의 진산 일월산(1.219m)
소사나무 단풍이 고운 자태를 뽐낸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