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날아든 새 - 민물가마우지

기사입력 2021.07.06 16:51 조회수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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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가마우지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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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가마우지(비행).JPG

가마우지라는 새 이름을 들으면 일본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가마우지라는 새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이다. ‘가마’는 검다는 뜻으로 가마솥에도 쓰인다.  ‘우지’는 깃털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그래서 가마우지는 검은 깃털을 가진 새를 뜻한다.


원래 바다와 접한 강 하구에서 많이 보이던 새인데 4대강 공사와 댐 건설로 강의 수심이 깊어지자 전국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새가 되었다.


민물가마우지는 잠수하여 물고기를 사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심이 필요했다. 4대강 공사를 통해 민물가마우지 서식에 아주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다.

못 보던 새들이 매일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비행을 도시인에게 보여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물고기를 마구 잡아먹어 토종어류가 씨가 마르고 있다. 잉어는 잘 안 먹는지 팔뚝만 한 잉어만 득실득실한 하천이 되어 버렸다. 집단으로 모여 잠을 자는 습성 때문에 한강 밤섬의 나무들은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죽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밤섬의 배설물을 치우는 데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을 다른 지자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인간은 자연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항상 인간에게 피해는 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자연을 공경하는 삶이 필요한 시대에 우리가 사는 것이다.민물가마우지.JPG


민물가마우지2.JPG

민물가마우지는 사다새목 가마우지과에 속하는 조류이다. 크기는 89~102cm로 비행 조류 중에서는 큰 편이다. 앞부분인 멱은 흰색이고 나머지는 검은색이다. 번식기에는 흰얼룩무늬가 생기며 번식기가 끝나면 사라진다. 유사한 종으로는 가마우지, 쇠가마우지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비번식기에 월동을 위해 오는 겨울 철새이기 때문에 번식 기록을 발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지만 2000년대 중반 부터는 김포시, 평창강, 의암호, 소양호 등 곳곳에 둥지를 틀고 번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민물가마우지 번식지와 개체수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생태계 변화가 초래되고 인간과의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최한수
평생을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생태학자.
야생화 사진, 조류사진, 자연풍관 사진 찍기와 오지탐험이 취미.
생태문화콘텐츠연구회 회장.
환경부 환경교육 홍보단 강사, 청계천 조류탐사교실 강사, 경희대 이과대학 강사, 동덕여대 교양학부 강사 등.
저서로는 ‘학교가는 길에 만난 나무이야기’, ‘숲이 희망이다’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는 식물백과’, 생태시집 ‘노루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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