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 운동을 한다?

기사입력 2021.09.30 09:19 조회수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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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나서 꼼짝하지 못하고 누워있는 사람을 ‘식물인간’이라 하는데 이는 식물이 땅속에 뿌리를 박고 전혀 움직이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식물은 항상 움직이고 있다. 다만 움직이는 동작이 너무 느려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식물이 하는 운동은 여러 종류의 식물과 동물이 함께 살고 있는 생태계내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손쉽게 관찰할 수 있는 식물의 움직임은 넝쿨 손의 움직임이다.

등나무-감고 올라가는 줄기가 특징이다..JPG등나무-감고 올라가는 줄기가 특징이다

오후 5시쯤 꽃을 열어 저녁밥 준비를 알려주는 분꽃.JPG오후 5시쯤 꽃을 열어 저녁밥 준비를 알려주는 분꽃

 

화분에 심어놓은 나팔꽃은 더 많은 햇볕을 받기위해 무엇이든 타고 올라가는 버릇이 있다. ‘잭크와 콩나무’란 동화에 나오는 것처럼 빨리 자란다면 우리는 덩굴이 햇볕을 찾아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른 봄, 아직 겨울이 다가지 않아 아침 저녁에는 감기에 걸릴가 걱정하는 4월에 피는 꽃들은 자기 몸의 체온을 높이기 위해 해를 따라 다닌다. 이런 꽃들은 대부분 큰키나무 밑에서 피는 제비꽃, 복수초, 바람꽃과 같은 종류인데 자기들 위에 있는 나무가 잎이 무성해 지면 햇볕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춥지만 나뭇잎이 나지 않는 계절을 택하여 꽃을 피운다. 기온이 낮기 때문에 태양을 따라 다녀야 얼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 남극과 북극과 같이 아주 추운 지방에서 피는 꽃들도 이런 운동을 한다.

잠자는 연꽃이라 수련이라 부른다..JPG잠자는 연꽃이라 수련이라 부른다

칡- 경사면을 타고 올라 뒤 덮은 모습.JPG칡- 경사면을 타고 올라 뒤 덮은 모습

 

잠을 자는 꽃도 있다. 큰 연못에 피는 수련 이란 꽃은 낮에는 꽃 봉오리를 열고 있다가 해가 지기 시작하면 꽃 봉오리를 닫는다. 꽃가루를 옮겨주는 벌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꽃봉오리를 열고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다. 그러나 반대로 낮잠을 자다가 저녁때쯤 꽃을 피우는 식물도 있다. 이들은 저녁때 날아 다니는 나방이 꽃가루를 옮겨주기 때문이다. 집집마다 뜰에 심어놓은 분꽃은 저녁 5시가 되면 꽃봉오리를 연다. 그 시간이 너무 정확해서 시계가 귀하던 시절에는 분꽃이 피면 저녁밥을 준비 했다고 한다.

최한수3.jpg

생태학자 최한수
평생을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자연인.
글쓰기, 야생화 탐사, 조류 탐사, 생태 사진 찍기와 오지 탐험이 취미.
생태문화콘텐츠연구회 회장. 환경부 전국자연환경조사 전문조사원, 청계천 조류탐사교실 강사, 경희대학교 이과대학 강사, 동덕여대 교양학부 강사, 한성대학교 교양학부 강사 등.
저서로는 ‘학교 가는 길에 만난 나무 이야기’, ‘숲이 희망이다.’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는 식물 백과’, 생태시집 ‘노루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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