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자락, 안반처럼 평평하고 큰(大) 마을, '안반데기'
험준한 백두대간 자락, 고루포기산(1238m) 남쪽 고산지대 해발 1100m에 위치해 있지만 떡매로 떡쌀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긴 큰(大) 마을이 있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 4리 ‘안반데기’라는 마을이다. 현 행정지명인 대기리는 큰 터가 자리하고 있어 ‘한터’, 큰터’, ‘대기’라 했다.
대기리는 행정명 개편으로 상구정면이었으나 오늘날의 이름인 왕산면으로 개칭되면서 왕산면 관할이 되었고 최초 3개 리에서 안반데기가 개간되면서 화전민들이 이주하며 안반데기를 대기 4리로 편입시켰다.
안반데기 마을은 1965년부터 고루포기 능선에 화전민들이 산을 깎고 개간해 1995년 개간된 농지를 불하받으면서 완전히 정착해 오늘 날의 모습이 되었다. 개간 전에는 가파른 비탈길이었지만 곡괭이와 삽 등 오로지 사람의 손만으로 밭을 일구어 냈다. 그 결과 약 200만㎡에 이르는 광활하고 비옥한 땅으로 변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