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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여행- 당일치기 제주 올레길 걷기
사유하는 여행- 당일치기 제주 올레길 걷기
참 복잡한 세상이다.흐름이 빠르다 보니 머리는 말할 것도 없고 눈, 코, 입, 귀 등이 쉴 틈이 없다. 정신적 여유도 없고 경제적 여유도 부족하고,왠지 자꾸 세상에 말려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다. 나에게 주는 시간! 하루!제주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이번 테마는이것 저것 한눈 안팔고 걷기!이동수단은 (재미나요) 제주버스!목적지는올레꾼들이 제일 좋아라~한다는 올레 10코스와 조용한 포구마을의 독특한 선인장자생지가 아름다운올레 14코스 해변길 일부! 제한시간 새벽부터 밤까지... 미션은하루 안에 원래 집으로 돌아오기! 라고 생각하고 부지런을 떨었는데... 아침 일찍 제시간에 무사히 출발한 뱅기는제주상공에서 강풍으로 30분 선회... 착륙지연... 연동작용으로 잘 짜 맞춰놨던 버스 시간도 흩뜨러지고... 이번 걷기의 들머리로 삼았던산방산 입구에는 계획보다 1시간 정도 늦게 도착! 어쨌든, 아~ 스멜... 제주공기! 그런데 어제도 좋았고 내일도 좋다고 예보된 제주날씨가 왜 하필 오늘, 딱 걷는 시간대만 흐린거야? ㅠㅠ안개, 짙은 잿빛 구름, 강한 바람! 하지만 어느 책(모든 요일의 여행, 김민철 저)을 보니... 여행의 의미가 "여기서 행복할 것" 이라지! 날씨가 맑거나 흐리거나바람이 세거나 잔잔하거나아무튼 봄인데, 여행인데 더구나 제주인데. 여기서 행복하면 되지...^ 그 느낌 그대로...주어진 시간동안 몸뚱아리는 좀 고생하겠지만깊이 호흡하고 가는 거다... 가는데 까지 가보자.. 걷자. 산방산 유채... 만발은 아니어도 느낌 좋다.빨간 동백은 지고 노란 유채는 조금 절정을 지난 듯, 드문드문 오렌지 한라봉, 감귤도 보이고. 용머리해안은 물이 차오르는 시간대로 관람불가. 아쉽지만 패스!오늘의 입장 가능시간은 15:00~17:00,하루에 2시간 밖에 입장이 안되기도 하는구나. 올레길 10코스의 공식들머리는 인근 화순금모래해변이지만 거기서 시작하면 풀코스가 15km가 넘어가는데다트레킹이건, 산행이건 정상정복, 풀코스 완주에는 애시당초 별로 관심없고,걷다 보다, 보다 걷는 나 같은 샛길조 인생에는 너무 길기도 하니 이런저런 꽤만 느네 10코스 앞부분 생략, 오늘도 산방산에서 시작그래도 날머리 모슬포까지는 10km가 훌쩍 넘어가는 길 올레꾼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있다는 10코스는산과 바다 자연 그 자체도 참 아름답지만,제주4•3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동굴진지, 대공포진지, 알뜨르비행장 흔적 등과거 일본이 남겨놓은 흔적들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을 겸할 수 있어참 의미가 있는 코스라는 생각이다.그러한 이유로 여러 번 걸어 보았지만 또 오고, 또 오고... 사계해변 골목길 카페에서 잠깐 차를 마시고 나온 사이 잿빛하늘님이 거짓말처럼 새파란 코발트블루로 옷을 갈아 입으셨네... 출발도 늦어진데다,룰루랄라~ 하면서 독특한아름다운 사계해변 지질트레일 등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멍때리다보니샛길로 너무 많이 빠지다보니,참 멋진 아름다운 송악산둘레길을 서둘러 걸었음에도… 송악산~섯알오름~알뜨르비행장~모슬포의 10코스 뒷부분은 오늘은 포기하기로.... 또 옴 되지.. 오늘 나에게 주어진 남아있는 시간? 아~ 얼마 남지 않았네!서두르자! 간선버스 202번으로 판포포구까지 이동해,분위기 좋은 바다전망 카페에서 차 한잔하고올레 14코스 중 월령리 선인장자생지~협재해변을 걷는다는 당초계획은 이미 물건너 갔으니,월령리 마을산책과 선인장자생지 해변을 돌아보는 것으로 계획변경! 아직은 선인장꽃이 피지 않았지만 (6~7월 개화)차분한 분위기의 자생선인장 해변길을 걷는거로 나머지 시간을 할애하고이쁜마을 초입 분위기 좋은 카페 월령15에서 차 한잔으로 아쉬움 속에 마무리를 한다. (14코스 산책부분은 영상에 담지 않았지만, 시간되면 추후 담아보기로) 이제는 다시 간선버스와 직행버스를 갈아타고 공항으로 원점 회귀 하는 일뿐. 맑은 날씨에 나름 그윽한 해넘이를 기대했건만,공항으로 이동하는 제주 서쪽 해안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 금능, 협재, 한림을 지나며 아름다운 길에서 마주한 비양도옆 빠알간 햇님은,무엇이 수줍은지 너무 순간적으로 숨어버리셔서 아쉬움... 개인적으로는 한동안 일터로 추억이 많았던 한림항을 지나면서는이 또한 괜히 아쉬움으로... 모든 게 계획대로 안되고아쉬움은 항상 남지만...그게 나의 #어슬렁어슬렁살아가기 이고그게 나의 #사유하는여행 이지... 제주 안녕! *담주부터는 뱅기값이 많이 비싸져서당일치기는 아까워서 못 오겠다 Noir PARK내세울게 없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자유인.여행, 트래킹, 소요, 독서를 좋아하고 요리와 명상, 드라이브를 즐기는 밝고 긍정적인 보통사람일상의 이야기를 #사유하는 여행 #느림보와 손지도 #나름 생각하는 요리 #일상의 자유 #속닥속닥 사는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 풀어간다. 글 속의 손지도도 직접 그린다.
한라산둘레길 완공을 기다리며…
한라산둘레길 완공을 기다리며…
현재 한라산 둘레길은 전체를 다 아우르는 건 아니며 거의 80%쯤은 이어진 거 같아 머지않은 날에 빙~둘러진 완성된 둘레길을 기대해본다. 이미 몇번을 완주했으니 완성이 된다면 다시 한번 한꺼번에 이어 걷고자 한다(10여일이면 가능할듯?).현재 개통된 한라산 둘레길은 총 80km. 한라산을 중심에 두고 현재 이렇게 이어져있다. 한라산둘레길 2구간인 돌오름.우린 임도길(옛 병참로)로 이동해서 이곳부터 걷기로 했다. 이곳은 해발 900여 미터쯤 되겠지?올겨울 눈과 얼음을 본 게 지난번 한대오름을 걷던 때 그 이후 두 번째닷~ ㅎㅎㅎ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귀한 눈길을 걷는다. 굴거리 나뭇잎이 마치 캉캉 춤출때 옷 같은데 겨울엔 이렇게 치마자락을 아래로 얌전히 내리고 있어서 독특한데 나무를 잘 아는 아우의 얘기론 이 나무는 온도쎈서가 있다고... 겨울엔 햇볕을 받을 이유가 없어서 저렇듯 처져있고.오른쪽 사진 속 맨 위 새싹을 틔울 부분만 온도가 필요해.곧 봄날엔 저기서 연두빛 싹이 나온단다.아... 감동이다 감동~!!! 조릿대가 차지한 숲을 보면 어찌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해발이 낮아질수록 바닥의 눈이 적어지고 없더라. 어느 지점에선 하천을 만나고... 얼음을 처음 본다~ ㅋㅋㅋ 잠시 멈춰 간식과 커피를 마시고 다시 출발. 와우... 너무좋다...휴일인데도 걷는 사람들 두어 그룹만 만났다. 이 멋진곳을 그냥가면 예의가 아니지~ㅎ레디 액션~~~~!!! 옷을 좀 밝게 입었음 더 이쁜 그림일텐데~ ㅎㅎㅎ 다음엔 좀 밝게 이왕이면 빨주노초파남보깔맞춤하기로?? 돌오름 오르는 초입이다.오늘은 패스하기로~~~ 점심을 먹는다 아름다운 숲에서 먹었으니 또 부지런히 걷자~ㅎ와... 건강해지는 숲은 사계절 늘 좋다. 이곳 둘레길은 근처 골프장(나인브릿지)에서 고객들에게 산책코스를 만들어놔 저렇듯 이정표를 세워 둠ㅋ 이제부턴 빡센 오르막이다.서영아리오름 동북 능선을 오르는. 신령스런 산이란 뜻의 영산(靈山)인 영아리는 물영아리, 여문영아리 그리고 이곳 서쪽 서영아리오름이 있다. 서영아리오름은 해발 693m 높이 93m 둘레가 2.7km이다.벌어진 말굽형 분화구에 습지가 있어 독특하고 왠지 더 신령스런 분위기가 나는걸 올 때마다 느끼게 되더란. 정상의 쌍둥이바위(해산바위)에선 꼭 이렇게 통과해보며한바탕 웃으며 쉬어간다. 흐린 날이지만 한라산을 뒷 배경으로 인증 샷 남기기 포토제닉상으로 찜~ ㅋㅋㅋ 서영아리오름 정상에서 이젠 습지(헹기소)로 내려간다.엉금엉금 정글 숲을 헤치고... 꾀 가파르니 천천히 내려가기는 필수.나웃잎 사이에 뒹굴던 슬픈 꽃 동백이 땅에 그리고 내 눈과 가슴에 다시 한번 피었지. 드디어 습지 도착.어머나... 그런데 이게 뭥미??행운이다 이런 풍경을 보고 걸어 보는 건. 걸어봐봐봐! 가을같고겨울같던... 다음은 숨골인 천연동굴 안으로 들어가보기~ ㅎ예전 조카들과 들어갔을 땐 박쥐가 튀어나와 미안했었는데... 그래 그래 이거야 이거~ ㅎ몇 번을 와봤단 아우는 이런 게 있는 줄 몰랐단다.왜일까?그건 천천히, 촘촘히 보지 않고 앞 만보며 걷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편백나무 숲이다.그냥 휙~지나가기엔 아까운 숲. 다음에 날 풀리면 소풍오듯 먹거리를 준비해와 돗자리 펴고 앉거나 누워있다 가야겠단 다짐을 하며 맨날맨날 뒤따르며 난 달려야만 했다. 마보기오름이 보인다.키를 훌쩍넘는 억새바다.가을부터 지금까지 이 구간은 최고. 마보기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산방산, 소병악, 대병악, 군산오름, 월라봉, 모슬봉과 올록볼록 오름군락이 곱다.이곳 정상에 벤치가 놓이고 가드라인을 설치하고 내려가는 길도 넓히고... 난 개인적으로 맘에 안들었다.조금 불편해도 자연 그대로 놔두면 어디가 덧나니?? 내려오는 길은 또 반가운 편백낭이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산록도로를 쌩쌩쌩 달리는 차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수고한 모두에게 박수를!!! 짧게 걸을 거면 이곳에 차를 두고 원점회귀를 하는걸 추천한다.천천히촘촘히즐기길
삼나무 숲길과 오름 모두를 즐길 수 있는 사유지 왕이메오름
삼나무 숲길과 오름 모두를 즐길 수 있는 사유지 왕이메오름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로에 위치한 왕이메오름은 힘들지도 않게 오를 수 있으며 숲길과 오름 모두를 즐길 수 있다. 탐라국 삼신왕이 사흘 동안 기도를 드린 전설 속의 오름이라 해서 '왕이메'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문재인대통령도 다녀갔다고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또 다른 이름은 왕이산, 왕림악, 왕악, 왕우악 등. 여러 개의 봉우리가 어깨를 맞대어 하나의 커다란 산체를 이루고 있으며 오름 정상에는 산굼부리와 비슷한 깔데기형의 커다란 원형 분화구와 화구주위에 작은 굼부리들로 이루어진 복합 화산체이다. 입구에서는 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코스와 둘레길로 돌아갈 수 있는 코스가 있는데 둘레길 코스가 약 1시간 30분 정도 더 소요된다. 입구 초입의 자연 삼나무 숲길은 꼭 걸어야 하고 굼부리 내부까지 들어가 오름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호명목장 소유의 사유지내에 위치하기에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면 안된다. 표고 612m높이 92m둘레 3.6km굼부리 깊이 101m 어느 겨울 하늘이 유난히 파랗던 바람불어 좋았던 날에 굼부리 안에서의 황홀했던 첫 느낌은 잊을 수가 없어서 가끔씩 훌쩍~다녀오고 싶었는데 마침 함께할 아우들이 처음이라 해 잘 되었다 싶어 10시경 출발해 30여분 만에 왕이메오름 들머리에 도착했다.주차시설은 따로 없고 2차선 도로변에 바짝 붙여두고. 입구인 들머리다.반대편 괴수치오름과 돔박이오름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 뭐람? ㅎㅎ동행한 아우는 강아지가 지내면 좋겠다며 집 근처 유기견을 돌보는 마음이 더해져 가장 먼저 그 개들을 생각했나 보다.용도가 궁금하긴 했다. 직진해 올라가도 되지만 처음 온 아우들에겐 오른쪽 둘레길을 걸어서 다음에 개인적으로 찾아와도 쉽게 걷도록 배려했다. 단정하다 산담. 삼나무 숲은 언제 걸어도 좋으다. 빛 스밈에 드라이 플라워가 된 산수국이 예쁘더란. 직진하면 돔박이, 괴수치로 이어질테지만 우린 굼부리, 수직동굴을 향해 오른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하늘 빛이 곱다.겨울엔 이래서 좋고...여름엔 너무 우거져 조심할게 많지만 그 초록이 좋다. 발 아랜 나무 뿌리가 미안하게도 비켜갈 길이 없으니 밟고 걷게 뻗어있다~ ㅠ 2개의 수직동굴은 깊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울 만큼이고...아주 추운 날엔 동굴에서 나오는 뜨거운 수증기가 폴폴 난다. 조릿대 길도 잠시 지나고굼부리 안으로 들어간다.들어가는 좁다란 흙 길이 참 정겹다며 도란도란 얘기하는 아우들의 감탄이 이어지고... 굼부리안으로 깊숙히 걸어 들어간다. 와~우좋다, 좋아! 고사리가 지천이기도 한 굼부리에서 조금 전에 한 바퀴를 걸었던 능선을 바라보며 파란 하늘과 마주하니 진심 포근했다. 이렇게 한참을 앉아 따스한 좋은 기운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잠시 굼부리안 구석구석 돌아보며 왠?꽈리? 너무 좋아서 굼부리에서 나오기 싫었다.돗자리 가져가 오랜 시간 머물고 싶었다. 물감을 뿌려놓은 한 폭의 수채화인 듯... 아쉬움을 뒤로하고다음을 기약하며... 뭐 눈엔 뭐밖에 안보인다더니 자꾸만 텐트를 치고 싶단 욕심이 생겨 몇 동이나 칠 수 있으려나?...눈으로 셈을 해 보았다는~ㅎㅎ 어쩌면이곳에서의 하룻밤이라면어느 겨울 파랗던 하늘을올려봤을 때 내가 어느 행성에서 불시착한 듯 착각했던그때처럼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볼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꿈꾸면 이루어질까?아니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려나?내 버킷리스트에 올려보련다 어느 멋진 날에.별들이 쏟아져 내릴 굼부리안 풍경을... 왕이메오름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산79
분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숨어있던 길, 우이령(牛耳嶺)
분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숨어있던 길, 우이령(牛耳嶺)
우이령(牛耳嶺).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를 이어주는 지름길이 다. 이 길을 이용하지 않으면 서울에서 양주까지 가려면 의정부로 빙 둘러 돌아가야 하는 먼 길이다. 이런 불편이 수십년 간 계속되다 지난 2009년 7월에 재 개통되었다. 차량 통행은 안되고 도보로만 가능하다. 환갑이 지난 세대는 기억하는, 1968년 발생한 1•21 사태(일명 김신조사건, 김신조는 후에 목사가 되었다)때문에 우이령길이 막힌 것이다.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124군부대 무장공지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1968년 1월 21일 서울까지 침투한다. 1월 17일 밤 휴전선을 넘은 무장공비들은 불과 나흘 만에 우리 경계망을 뚫고 21일 밤 9시 30분경에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 앞 500미터까지 진출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창의문 근처에서 경찰의 불심검문(不審檢問)에 불응하자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진다. 발각된 무장공비 31명은 놀라 뿔뿔이 흩어져 도주했고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비상경계태세가 내려져 군경합동 소탕작전으로 29명 사살, 북으로 도주 1명, 1명이 생포된다. 생포된 1명이 김신조이다. 이 사태로 우리 민간인 포함 30명이 사망하고 52명이 부상을 당했다. 우이령길은 이 사태로 무려 41년 간 통행이 금지되었으며 인왕산과 북악산, 청와대 앞길도 통행이 금지되었다. 또한 이후 향토예비군, 육군3사관학교, 전투경찰대가 창설되었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는 교련 교육이라는 군사교육이 새로 생겨났다. 우이령길은 수 천 년 동안 북한산과 도봉산의 경계로 옛날부터 서울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 교현리를 가장 단 거리로 연결하는 오솔길이었다. 한국전쟁 이전에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의 우이동 일대를 연결하는 소로였다. 그러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공병부대가 작전도로로 개설하면서 차량통행이 가능한 길이 되었다가 1•21 사태로 1969년부터는 군부대와 전투경찰대가 주둔하면서 민간인의 출입이 전면 금지되었다. 우이령 길과 연결되는 교현리는 원래 다리고개, 달고개, 달현이라고 불렀다. 해방 이후 이 마을의 땔감장수들이 나무로 만든 징검다리를 놓고 서울로 왕래를 했다고 하는데 이 지역을 다리고개라 불렀고 나중에 교현리로 바뀐다. 선조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도 이 길을 통해 서울로 오고 간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우이령길이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우이령길’이라는 표시는 없지만 현재와 같은 위치에 길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그 이전부터도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우이령길이 오랫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속살을 2009년 공개한 것이다. 양주시 장흥면에서 서울 우이동 구간으로 이어지는 6.8km 비포장길로 때 묻지 않은 빼어난 비경을 숨기고 있었다. 요즘 같은 코로나 언택트 시대에 혼자 또는 친한 몇몇 사람과 걷기에 좋은 길이 우이령길이다. 북한산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숲 속 산책길, 소 귀를 닮았다는 우이암을 지난다 해서 우이령길. 북한산 둘레길 구간의 21번째 구간이다. 북한산(北漢山)은 우리나라의 15번째 국립공원으로 도심 속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온전히 보전하고 있다. 단위면적 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인데 수많은 능선과 계곡이 펼쳐져 있어 1년 내내 500만 명 이상이 찾는다. 아담한 오솔길부터 실개천이 흐르는 호젓한 등산로, 험한 암벽 코스까지 다양한 산행 코스가 흥미롭다. 이런 훌륭한 북한산국립공원에 정상을 가는 등산객뿐만 아니라 정상을 못 가는 사람들을 위해 둘레길이 마련되어 있다. 일명 북한산 둘레길. 지도에 보듯 북한산과 도봉산의 힘든 정상을 피해 외곽길인 둘레길은 전체 71.8km로 2010년 9월 7일 45.7km를 1차로 개통하고 2011년 6월 30일 나머지 26.1km구간을 2차로 개통해 21개 구간 구성되어 북한산과 도봉산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을 들머리로 해도 되고 경기도 양주 교현리에서 들머리로 해도 된다. 어디서 시작해도 되지만 사전에 북한산국립공원 사이트에 들어가 예약을 해야만 걸을 수 있다. 인터넷예약 http://reservation.knps.or.kr → 탐방 예약제 → 예약하기 → 우이령탐방전화예약(65세이상, 장애인, 외국인만 가능)교현탐방지원센터 : 031-855-6559 / 우이탐방지원센터 : 02-998-8365 예약 후 신분증 지참을 해야 출입할 수 있다. 생태 보전을 위해 하루 탐방객 수를 1000명(교현탐방로 500명, 우이탐방로 500명)으로 철저히 제한하고 있다. 오늘은 교현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번외 코스인 천년고찰 석굴암을 둘러보고 다시 내려와 저수지 앞 유격장을 지나 오봉 전망대를 거쳐 우이동탐방지원센터까지 가기로 한다. 우이령길의 가장 큰 장점은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미치지 않아 우거진 숲과 계곡이 청량감과 정화의 느낌을 보석처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와 손잡고 걸어도 좋을 만큼 편한 길이라는 점과 화강암이 풍화되어 생긴 흙(마사토) 길이 있어 편하게 맨발로 걷을 수도 있는 등 매력적인 길을 갖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 평화로운 길에 전쟁의 아픔도 보여주는 잔해가 남아 있기도 하다. 교현탐방센터에서 예약 확인을 거친 후 조용한 숲길을 음미하며 20여분 남짓을 걷다보면 우측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로 우이령길 최고 뷰인 오봉의 한두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기분좋은 숲길을 걸으면 석굴암 삼거리에 이른다. 이곳이 유격 훈련장임을 알 수 있는 표지석과 앞에 작은 저수지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이 갈래길에서 왼편으로 길을 틀어 오봉산 석굴암으로 방향을 잡는다. 석굴암방향은 지금까지의 길과는 다른 포장된 오르막 길이다. 입구에 일주문을 통과해 올라가면 도량 초입에는 티벳 불교사원에서나 볼 수 있는 마니차(摩尼車)인 윤장대(輪藏臺)가 특이하게 자리잡고 있다. 윤장대 안에는 경전과 다라니를 봉안해 놓았는데 이를 돌리면 경전을 읽는 공덕과 같고 지은 업을 소멸시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오봉의 서남쪽에 있는 관음봉(觀音峰) 큰 바위아래 동굴에 자리잡은 석굴암은 도봉산과 삼각산이 모여서 산세가 크고 뛰어나며 물 또한 맑고 골이 깊어 더없이 좋은 사찰이다. 석굴암은 중부 제일의 나한기도 도량의 하나로 그 영험이 뛰어나기로 이름이 높다. 석굴암에서 바라다 보는 맞은편 북한산 상장봉은 또 하나의 장관이다. 우이령길 구간은 아니지만 힘들더라도 넉넉잡고 1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으니 꼭 가 볼만한 곳이다. 석굴암을 돌아 우이령길로 내려와 다시 걸음을 옮긴다. 오르막을 올라 조금 걸으면 우이령길의 하일라이트, 오봉 모두가 온전히 보이는 오봉 전망대 데크이다. 으뜸 포토존으로 여기서는 누구나가 꼭 인증 샷을 하고 가는 곳이다. 데크 조망대에는 오봉의 유래 안내문이 있는데 한 마을에 사는 다섯 총각들이 원님의 어여쁜 외동딸에게 장가 들기 위해 북한산 상장능선(오봉과 마주한 건너편 능선)의 바위를 오봉에 던져 올리기 시합을 해 현재의 기묘한 모습의 봉우리가 되었다는 전설이 쓰여있다. 전망대에서 정상인 소귀고개(우이령)로 올라가면서 바로 아래에 있는 안전쉼터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다시 편하게 걷다보면 어느새 우이령(소귀고개)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는 거대한 돌덩어리가 좌우로 높이 쌓여 위화감을 주는데 대전차장애물이다. 철거해도 될 것 같은데 분단국가의 아픈 현실을 상기시켜 주듯 남아 분단의 역사를 증명하는 듯하다. 이 대전차 장애물 뒤로는 작전도로 개통 기념비가 서 있는데 한국전쟁 이후 군사목적의 도로로 개통했다는 내용이 쓰여있다. 이런 역사적 기념물과 함께 우이령길의 또 다른 매력은 운이 좋으면 오색딱따구리가 나무를 쪼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색딱따구리는 북한산 국립공원의 깃대종(깃대종이란 특정지역의 생태,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 식물로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는 종)으로 즐거운 광경과 마주할 수도 있다. 또 우이령길의 전망대 앞에 있는 우이령 사방사업(황폐지를 복구하거나 산지의 붕괴위험이 있는 곳을 방지 예방하기 위해 나무와 같은 식물을 심고 공작물을 설치하는 사업) 기념비라는 비석을 볼 수 있는데 과거 우이령길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1966년부터 약 1년간(17 개월) 공사가 진행되었다. 기념비에는 공사의 위치, 기간, 소요 예산, 소요 인원, 시공개요 등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사방사업으로 인공림과 자연림이 섞여 현재의 울창한 숲길이 가꾸어져 있다. 우이령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면 북한산둘레길 스탬프투어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찍으며 마무리를 한다. 길이 너무 편해 아쉬움을 달래려 왔던 길을 다시 돌아 가는 사람도 보인다. 그것도 좋겠다. 혹시 올 때 못 보았던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 볼 수도 있으니…
근심을 잊고 가는, 망우리(忘憂里)
근심을 잊고 가는, 망우리(忘憂里)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에 있는 망우(忘憂) 고개의 지명은 조선 시대 태조 이성계와 무학 대사의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이성계(李成桂)가 조선 개국 후 묘자리를 정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동구릉의 건원릉(健元陵) 터를 유택지로 정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이 고개 위에 이르러 잠시 쉬면서 주위의 산천기세를 둘러보고 오랜 동안의 근심을 잊게 되었다하여 망우리라 했다고 전헤진다. 망우리하면 공동묘지 고개라 알고 있지만 현재는 신흥주택가와 교육지구로 탈바꿈해 망우리공원으로 '역사문화코스', 인문학길 '사잇길', '서울 둘레길 2코스'가 쉼과 문화가 있는 명소이다. 서울 둘레길2코스는 용마산과 아차산까지 이어지는 걷기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살기 좋은 동네이다. 공동묘지터가 된 것은 1933년 미아리의 공동묘지가 포화상태가 될 것을 예상하고 경기도양주군 망우리 고개를(228만3000㎡, 약 70만평) 신규로 공동묘지를 조성하면서부터이다. 이후 1973년까지 서울시의 공동묘지로 사용되었다. 망우리는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며 숲과 산책로를 따라 애국지사의 묘역을 만나는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되었다.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이중섭(화가), 박인환(시인), 도산 안창호, 조봉암 등 유명 인사듫이 잠든 문화 탐방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조선 태조가 개국한 뒤 사후에 묻힐 곳을 찾기 위해 개국공신 남재(南在)를 비롯한 다른 신하들과 명당을 찾던 중, 현재의 건원릉(健元陵) 부근에서 세 혈을 얻었다. 이곳은 이미 남재가 묏자리로 잡아놓은 지라 태조가 남재에게 다른 곳과 바꿀 것을 제의했다. 남재는 “왕릉으로 정한 곳에 어찌 제가 묻힐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불경일 뿐 아니라 후손에게도 중죄가 되는 것이니 불가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태조는 “내가 잊지 아니한다는 내용의 글을 써 줄 터이니 이것으로 증빙을 삼으라.” 하고 친히 불망기(不忘記)를 써 주었다는 내용이다. 그 밖의 변이형은 특별히 발견되지 않는다. 단지 망우라는 이름이 들어간 지역은 전국에 있다. 이 밖에도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과 양주군 매곡리의 망우리 마을 그리고 망우리포, 망우릿골, 망우정, 망우제 같은 명칭이 다양하게 있다. 망우라는 낱말이 들어간 지명은 묘나 정자와 관련이 있어 걱정을 잊고 쉬는 곳, 마음을 편안히 해 주는 곳이란 의미를 가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공동묘지가 있는 중랑구 망우동은 태조의 근심덜기와 함께 사후의 평안을 기리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지명이 분명하다.
문화, 역사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관악산 둘레길
문화, 역사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관악산 둘레길
서울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은 가봤을 관악산과 삼성산, 그 속에 숨져진 길이 있다. 관악산과 바로 옆에 있는 삼성산을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관악산 둘레길은 색다른 경험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1, 2, 3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어 자기 능력에 맞게 살살 걸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둘레길을 개발해 열고 있는데 관악산 둘레길도 관악구가 개발한 길이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걷고 있지는 않아 지금이 한 번 걸어보기에는 적기이다. 관악산을 둘러싼 평탄한 숲길을 걸으면서 자연과 문화, 역사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길이다.구간거리 : 15㎞(6~7시간 소요)구간경로 : 까치산생태육교 ~ 낙성대공원 ~ 관악구청~ 관악산공원 ~ 돌산 ~ 삼성산성지 ~ 난우공원 ~ 신림근린공원 관악산 둘레길은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들머리는 사당역 6번 출구를 나와 낙성대역 방면으로 오르다 보면 까치산 생태육교가 보인다. 바로 그 초입 좌측에 출발 표지판이 있다. 여기가 무당골 ~낙성대공원~서울대까지 이어지는 길이 1구간이고 다시 서울대 일주문을 통과해 관악산 방면으로 20여 미터를 오르면 우측에 2구간 입구 표지판이 있다. 여기서 시작해 보덕사 ~ 삼성산 성지~ 산장약수터~산성아파트까지가 2구간이다. 마지막 3구간을 산성아파트 방향으로 신호등을 건너 우측으로 있는 표지판을 보고 오르면 된다. 이후 배수지 공원, 건우봉, 난우공원을 지나 신림근린공원(호림박물관)까지 오면 도는 구간이 끝나게 된다. 1,2,3구간은 약 15㎞에 이르는 길로 무리가 되는 사람들은 1구간을 마치고 서울대에서 끝나고 세 번에 나누어 걸어도 되고 어느 정도 걷기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하루에 모두 걸어도 좋다. 3구간을 하루에 걸을 경우 1구간이 끝나는 서울대 입구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는 시간까지 총 7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관악산 둘레길은 관악산과 삼성산을 직접 올라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구간 구간에 약간의 오르막 길이 있고 이 오르막과 내리막은 3구간 내내 계속된다. 따라서 무리하지 말고 나누어 걷는 것도 방법이다. 1구간은 좌축에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를 보며 걸을 수 있고 2 구간은 삼성산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수려한 자연 및 생태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천주교 삼성산 성지 등 역사•문화를 배울 수 있는 흥미로운 길이기도 하다. 1,2,3 구간을 연결하다 보니 지금은 도시 개발로 중간 중간 도로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초보자라면 이 연결지점에서 많이 헤매게 된다. 1구간 낙성대 역을 향해 가는 산길이 끊어지는 지점인 관악보건서 옆길을 찾아는 도로와 낙성대에서 나와 서울대 방향으로 올라가는 영어마을 옆길도 잘 못하면 놓치기 쉬운 길이다. 1구간이 끊나는 서울대정문 앞으로 가는 길고 일부 사람들은 산길을 이용하지 않고 그냥 도로를 이용해 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여기는 제대로 된 구간은 아니다. 또한 3구간 시작점도 헛갈리기가 싶다. 2구간의 날머리인 산장 약수터까지는 숲길이 이어지지만 산장아파트에서 끊긴다. 난곡길에서 다시 도로를 건어 산장 아파트 옆 숲길을 찾아야 3구간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마지막 3구간 날머리인 신림근린공원까지는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구간 내 명소3구간 날머리 부근에 위치한 호림박물관은 윤장섭 선생이 출연한 유물과 기금을 토대로 설립됐다. ‘호림(湖林)’은 윤장섭 선생의 아호(雅號)다. 1981년 7월 성보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이어 1982년 10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호림박물관(湖林博物館)을 개관했다. 그 후 1996년 3월 관악구 신림동에 박물관을 확장•신축해 1999년 5월에 재 개관했다. (사진:호림박물관) 신축한 호림박물관(www.horimmuseum.org)은 연건평 1400평 규모의 지하1층 지상 2층의 건물에 4개의 상설 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야외전시장, 수장고 등 전시 관련시설과 커피숍, 기프트숍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토기(3000여점), 도자기(4000여점), 회화전적류(2000여점), 금속공예품(600여점), 기타(400여점) 등 1만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 중 44점의 유물이 국가문화재로 지정(국보 8점, 보물 36점) 돼 국내외에서 소장품의 다양성과 질적인 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박물관이다. 고려 명장 인헌공 강감찬 장군의 탄생지인 낙성대 공원 내에 말을 타고 호연지기를 뽐내는 강감찬 장군의 동상이 있다. 낙성대공원은 고려 때 거란족의 침입을 물리친 귀주대첩의 영웅 인헌공 강감찬 장군(948∼1031)의 탄생지(관악구 인헌동 228번지)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1973년 서울시가 장군의 슬기와 용맹을 국가 안보의 의표로 삼고자 출생유적지를 정화하고 사당과 부속건물을 신축했다. 당초 봉천동 218번지에 있던 석탑을 이곳으로 이전하고 그 옛터에는 따로 유허비를 세워 사적지임을 표시했다. 낙성대공원 동쪽에 ‘안국사’라는 사당을 지어 강감찬 장군의 영정을 모셨다. 정면에는 외삼문인 안국문과 내삼문을 세웠으며 문 안에 낙성대 탑을 옮겨와 안치했다. 또 탑 맞은편에는 사적비를 세워놓았다. 안국사는 고려시대 목조건축양식의 대표 건물인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본떠 세웠으며 정면 5간, 측면 2간의 팔각 청기와 지붕이 올려져 있어 매우 웅장한 느낌을 준다. 모든 구간을 끝내고 신림 근린공원애서 남부순환로로 나와 신림역 방향으로 약 10분만 걸으면 유명한 신림동 순대타운이 있다. 신림동 순대타운은 약 300여 개의 크고 작은 상가들이 모여 있는 관악구의 대표적인 먹거리 타운으로 순대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아예 건물 전체가 모두 순대집인 것들도 몇 개가 있다. 집집마다 맛의 차이는 있지만 ‘순대 곱창 볶음’은 특유의 매콤한 맛 때문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글:단무원심)
피톤치드 뿜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둘레길, 가을 은행나무 길은 환상
피톤치드 뿜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둘레길, 가을 은행나무 길은 환상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수도권의 명산을 오르는 것도 좋지만 동물원도 있고, 놀이 동산도 있고, 미술관도 있고 여기에 더불어 산림욕 길까지 갖춘 팔방미인 길이 있다. 과천 청계산 자락의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들레길이 그곳으로 산에 오르는 힘든 수고가 없이도 누구나 편하게 살방살방 걸을 수 있는 편한 길이다. 더군다나 전철 한 번으로 걷기와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울대공원은 수도권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다. 그런데 대부분 서울대공원의 동물원과 놀이시설은 잘 알지만 걷는 즐거움을 주는 길, 대공원 외곽을 둘러 조성된 둘레길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서울대공원에는 ①호숫가 둘레길, ②동물원 둘레길, ③산림욕장길 등 총 3개의 둘레길이 있는데 한 개는 무료 두 개는 입장료를 내야 걸을 수 있다. 호숫가 둘레길(노란선 부분)청계저수지 호숫가를 한 바퀴 도는 산책길이다.걷는 내내 호수를 바라보고 걸을 수 있는 편한 길로 총 2km, 약 40분 가량이면 걸을 수 있다.특히 청계저수지 둑방길은 멋진 청계산, 관악산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 좋은 길로 누구나 쉽게 걸으며 힐링할 수 있다. 산책로 주변은 메타세콰이어, 계절 꽃단지, 서울대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코끼리열차길 등을 있다. (걷는 코스: 해오름다리~미리내다리~동물병원~공원관리사무소) 동물원 둘레길 (주황선 부분, 유료입장 후 이용 가능)동물원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원앙다리를 건너 동물병원 초소부터 동물원 둘레를 크게 돌아 북문까지 어지는 외곽순환길이다. 총 4.5km로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봄에는 왕벚나무, 여름엔 느티나무가 우거져있으며 특히 가을에 가장 인기가 좋은 이 길은 서울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단풍길로 선정된 곳일 만큼 아름답다.(걷는 코스: 동물병원초소~외곽순환도로~동물원 북문) 산림욕장길 (언녹색 선 부분, 유료입장 후 이용 가능)서울대공원의 하이라이트 야트막한 산길로 동물원 호주관 뒤에서 시작해 청계산 능선을 따라 동물원 외곽 북문입구까지 이어진 산림욕길이다. 세 군데 둘레길 중 가장 긴 길로 총 7km, 약 2시간30분 가량이 소요된다. 걷는 곳곳에는 약수터와 휴식공간이 있고 특히 맨발 구간은 백미다. 중간중간 탈출할 수 있는 샛길도 곳곳에 있어 힘들면 걷다가 포기할 수도 있다. 이 길은 걷는 내내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길로 숲이 좋아 산책과 운동하려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숲길이다.(걷는 코스: 호주관 입구 ~ 동물원 북문입구)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은 1994년 서울대공원 외곽 청계산(621m) 능선에 8km의 길을 정비해 조성돼 소나무, 팥배나무, 생강나무, 신갈나무 등 470여종의 식물과 다람쥐, 산토끼, 족제비, 너구리와 꿩, 소쩍새, 청딱따구리 등 35종의 새들이 정답게 살고 있는 숲길이다. 도심에서 지하철(4호선 대공원역 2,3번 출구)을 타고 갈 수 있는 멀지 않은 길로 선녀못이 있는 숲, 원앙이 숲, 밤나무 숲, 독서의 숲, 사귐의 숲 등 11개소의 휴식공간과 옹달샘, 맨발로 걷는 길 등 1, 2, 3, 4의 4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있는 길로 휴식과 함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전 코스가 부담되는 초보 걷기족은 4코스 중 산림욕장길 내 3개의 샛길(남미관 샛길, 저수지 샛길, 맹수사 샛길)을 통해 1시간 내외의 길을 선택해 걸어도 좋다. 산림욕장길에는 총 6개소(자연과 함께하는 숲, 얼음골 숲, 전망대, 쉬어가는 숲, 독서하는 숲, 사귐의 숲)에 피크닉테이블이 있는 데크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힘들면 쉬어가도 된다. 또한 약수터도 있어 시원한 약수를 마실 수 있다. 산림욕장 길은 피톤치드가 나와 심신 안정을 안정시키는데 살균, 살충효과가 있다. 피톤치드는 10~12시 사이가 발산량이 가장 많다고 하니 이왕이면 그 시간에 맞추어 가는 게 좋겠다. 천연림 속 자연학습장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은 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 유한킴벌리, 산림청이 공동주최한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숲길’ 부문을 수상할 정도로 아름다운 숲 길이다. 365일 개방이 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되는 산림욕장 길은 입장료(3,000원, 경로 우대증 소지자 면제)를 내야 하지만 입장료 이상의 충분한 가치가 있는 길로 특색에 따라 총 4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1코스는 호주관 뒤쪽에서 남미관 샛길까지 약 2.2Km로 60분이 소요되며 선녀못이 있는 숲, 아까시나무 숲, 자연과 함께 하는 숲, 얼음골 숲, 못골산막, 송촌산막이 있다. 2코스는 남미관 샛길에서 저수지 샛길까지 1.7Km로 50분이 소요되며 생각하는 숲, 쉬어가는 숲, 원앙이 숲, 얼음골 산막, 청계산막이 있다. 3코스는 저수지 샛길에서 맹수사 샛길까지 1.4Km로 30분이 소요되며 독서하는 숲, 밤나무 숲, 망경산막, 밤골산막이 있다. 4코스는 맹수사 샛길에서 산림전시관까지 1.6Km로 35분이 소요되며 사귐의 숲, 소나무 숲이 있다. 대공원 산림욕장 길은 연인, 친구,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다. 산림욕장은 생각보다 크다. 3시간 정도가 걸리니 그리 작은 규모는 아니다. 한 여름에도 햇빛을 보지않고 걸어도 좋을 만큼 끊임없이 이어지는 나무와 길이 시원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곧 다가올 단풍철에도 수많은 나무와 호수와 물이 흐르는 풍경은 한편의 영화처럼 우리 곁에 다가온다. 가을 은행나무 길은 가히 환상적으로 꼭 가보길 추천한다. 길게 걷기가 힘들다면 50분 정도만 걸을 수도 있다, 각 코스마다 탈출할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선녀못이 있는 숲, 사귐의 숲 등 11개의 테마로 설치된 휴식공간도 곳곳에 있다. 특히 '생각하는 숲' 부근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450m 구간도 있다. 황토 흙을 맨발로 밟으며 흙의 감촉을 맛볼 수 있는 멋진 길이다. 이밖에 얼음골 숲, 원앙의 숲, 옹달샘 등 휴식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밖에 1시간, 2시간 코스로 다녀오고 싶다면 샛길에서 출발하면 된다. 1, 2, 3, 4의 각 구간 초입에서 외곽길을 따라 남미관 샛길, 저수지 샛길, 맹수사 샛길이 잘 나 있다. 화려했던 여름의 흔적들이 사라지고 숲은 가을을 맞는다. 겨울이 오기 전에 한 번 얼른 다녀 오라고 권하고 싶은 길이다. 산림욕장 둘레길이지만 청계산 자락에 있기에 너무 편하게 생각하지 말고 아웃도어나 경등산화 정도는 갖추고 출발해야 한다. 겸허한 마음으로 걸어야 자연과 재대로 대화가 된다는 상식으로 이 가을을 즐겨보자. 산림욕(woods bathing, green shower)이란? 산림내에 청정한 대기를 쐬는 것. 특히 수목에서 발산되는 피톤치트라고 불리는 방향성 물질은 살균효과가 있으며 건강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1930년에 구소련 레닌그라드대학교(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의 V.P.토킨 박사가 식물이 상처를 입으면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주위의 미생물을 죽이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현상에 착안하여 이름을 붙였다. 피톤은 ‘식물’, 치드는 ‘죽인다’는 의미로 이것은 미생물에는 유독하지만 인체에는 유익하여, 사소한 피로나 감기는 숲 속에 머물러 있으면 치료된다고 하여 유럽에서는 삼림요법이 성행한다. 그러나 피톤치드와 그 관련 연구는 초기 단계인데, 삼림의 공기를 맑게 할 정도의 살균력이 과연 피톤치드에 있느냐 하는 의문이 제기되었을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유기성이 문제되기도 했다.(두산백과)
캠핑 천국 제주에서 텐트치고 하룻밤 나기
캠핑 천국 제주에서 텐트치고 하룻밤 나기
제주에 살면서 새삼 느낀 점은 제주만큼 캠퍼들이 즐기기 좋은 곳이 없다는 점이다.육지 사람들이 제주에서의 머무름을 생각할 때 호텔, 팬션, 게스트하우스 등을 먼저 떠 올리지만 진정한 자유를 느끼고 싶다면 캠핑을 경험해 보라.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눈을 뜨고 이슬 머금은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텐트 지퍼를 내릴 때 제주 바다가 정원처럼 내 두 눈에 담아지는 꿈 같은 풍경이 캠핑에 참 맛이다. 이뿐이랴, 해지고 밤이 찾아오면 밤하늘 별들이 쏟아지는 자연 풍경도 환상적이다. (육지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좋아하지만 제주도민인 나는 숨어 있는 나만의 캠핑장을 즐긴다) 제주에서의 캠핑 맛에 푹 빠진 나는 사시사철 제주 곳곳에 텐트를 친다. 될 수 있으면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곳에서 캠핑을 하면서 오롯이 나만의 자유를 만끽한다. 물론 알려진 캠핑장이 식수, 화장실 등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캠핑의 묘미와 자연, 자유를 느낀다면 이 정도 불편을 맞바꿀 수도 있다. 사실 유명 캠핑장은 영화 속 장면 같은 꿈 같은 캠핑과는 거리가 멀다. 제주에서의 캠핑은 육지 캠핑과는 다른 몇 가지가 있다. 삼다도의 섬이라 무엇보다도 바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텐트를 날려 버릴 정도의 바람은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과 불지 않는 곳이 나눠 때문에 기상청에서 풍향을 조사해 캠핑 날을 택해야 한다 나머지 화장실 문제와 물 문제는 캠퍼들에게는 크게 장애요소가 되지 않는다. 특히 제주 주민들은 물 절약이 몸에 배어있다. 이런 사전 지식을 가지고 캠핑 천국 제주에서 성산일출봉을 앞 풍경으로 즐길 수 있는 오조리지질트레일이 시작되는 오조리에 나만의 숨은 장소에서 하룻밤을 즐긴다. 하루 종일 바닷길을 걷고 피곤한 몸으로 1시간 이상 운전해 성산 쪽으로 캠핑하러 go~go해지기전에 집 짓기를 해야 하니 서둘러야 했다!!. 오늘의 캠핑 동지 아우와 함께한다. 조금은 으슥한 곳이니 일행과 함께.너무너무 반가웠고 우선 기본적인 것만 준비하라고 얘기하니 무조건 콜~이라며 텐트, 매트, 침낭,의자만 우선 구입했다는 아우~♡아우꺼 MSR 신상텐트(입문용) 몇 년을 쓰고 나니 신상과 비교하니 내 껀 이젠 노후되어 밤에만 이쁘당 ㅋㅋㅋ 오...어찌나 향기가 뿜뿜뿜이던지...돈나무 꽃이 피기 시작해 최고의 박지~♡ 주차는 2대를 해 놓으면 입구도 막을겸 아주 좋구낭바짝 붙여서 세우면 3대는 가능하고 텐트도 3동이면 좋으나 2동이 여유가 있다. 배가 고파 꼬기를 굽고 맥주를 한잔씩 하고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도 못 찍었군 ㅋ 지나가던 동네 삼춘이 오셔서 엄청 부러워 하시며 말을 걸어 한 잔 드리고 고기도 쑥버무리떡도 드리랴 얘기하랴 그러다 더 놓쳤군 사진을~ ㅎㅎ아우는 첫 캠핑이니 먹거리 사진도 찍었어야 했는데 말이지~^^ 땡볕에 바닷가로 걷기 후유증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하고 10시경 각자 텐트 안으로 슝~~~ 하늘에 반달이 떴었고별들이 하나, 둘, 셋... 깜빡이던데새벽에 잠깐 나와보니 구름이 가득해인공위성만 반짝일 뿐 육안으로 별은 보이지 않더란다 좋을 순 없지 아니한가?바람없고 돈나무 꽃 향기 좋으면 되는 거제 다음날여명이...그러나 구름들이 많아서 큰 기대는 안했고] 아우는 6시경 출발해 출근을 해야 해서 텐트를 걷으며 ‘집들이 샷’을 남겨줬다. 생각했던 해 뜨는 방향이 아니군ㅋㅋ기대 이상의 찬란한 하루가 열렸다. 아우는 출근했고난 아침 산책을 한다. 해바라기 하면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마을 오조리다.멀리 한라산도 안녕?쭈욱 당겨보니 알록달록한 마을이 정겹다. 식산봉 아래 둘레길은 마을 분들의 아침 운동 코스다부지런한 몇몇 분들이 열심히 걷던 풍경은 참 고왔고... 이렇게 오조리에서의 하룻밤을 즐겼다.
(남파랑길 4)걷는 내내 눈이 행복한 서부산 절경 바닷길
(남파랑길 4)걷는 내내 눈이 행복한 서부산 절경 바닷길
오늘은 남파랑길 90개 구간 중 ①영화와 한류의 도시, 대도시와 자연의 반전 매력을 보유한 ‘한류길’(부산∼경남 창원)의 4구간을 걷는다. 코스: 감천사거리~물운대~다대포해수욕장~아미산 전망대~부네치아 장림포구~신평사거리 걷는 날: 2020년 2월 2일, 일요일 맑음, 바람 햇살 좋음거리: 24Km, 난이도 중. 60%포장도로 시간: 아침 8시 출발, 14시 50분 도착. 어제와 동일한 아침으로 게스트 하우스에서 해결하고 부산역에서 67번 버스를 타고 감천사거리로 왔다. 버스타는 시간은 30분 정도 소요. 부산구간 겯기는 눈이 즐거운 걷기 여행이다.아름다운 바다와 사람의 사는 향기 가득한 곳이기도 하고 자연에 오랜 시간 지켜온 박물관 같기도 하다. 감천 사거리를 출발 하면 1시간 정도 공단을 지난다.길은 아스팔트길이다. 그래도 행복하다.이런 열심히 사는 대한민국에 뿌리가 튼튼하다는 자부심도 느낀다. 다대포 항구에 도착하니 항구에 진한 향기가 좋다.사람에 사는 모습에 활기가 있다.그런데 공통적으로 느끼는 모습이 하나 있다.젊은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바다 일이 힘들어서 젊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배를 타기 위해서는 젊음이 필요한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물운대에 왔다. 작은 숲으로 이루어진 멋진 산책로다. 몰운대(沒雲臺)는 원래 섬이었다. '몰운도(沒雲島)'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낙동강 하구의 모래톱이 확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육지와 연결됐다. 낙동정맥 종주 시 1300리 낙동강의 동쪽 큰 산줄기를 잇는 마지막 구간 종착점이기도 하다. 기회가 되면 낙동정맥도 도전하고 싶다. 몰운대가 아직도 섬이었다면 낙동정맥의 마지막은 아미산(234.1m)이었을 것이다. 아미산과 몰운대는 다대포 해수욕장 서쪽 가덕도 연대봉 너머로 떨어지는 부산 최고의 낙조 감상 포인트이다. 몰운대(혹자는 침운대라고 부르기도 했다) 전망대 주변 풍광은 그야말로 비경이다. 먼 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이 해무에 휩싸인 채 모습을 보였다 숨었다 하여, 몰운대-구름 속에 빠져 보이지 않는 섬-라는 이야기가 상상이 되는 명장면이다.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아미산 전망대로 오르는 길에 보이는 낙동강 하구 모래톱과 남해 바다, 그리고 가덕도 연대봉의 풍광이 압권이다. 나중에 다시 와보고 싶은 좋은 산책로를 빠져나오면 말로만 듣던 다대포 해수욕장이다.넓고 풍경이 너무 멋지고 평화로운 바다이야기다. 다대포(多大浦)는 ’크고 넓은 포구’라는 말이다. 부산의 대표적 해수욕장들인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등과 다르게 동해안처럼 백사장이 상당히 넓고 서해안처럼 갯벌에 소라와 게도 많이 살고 있다. 그러나 낙동강 하구 둑이 생기면서 수질은 갈수록 나빠졌고 과거 해수욕장으로서의 명성은 이미 잃었다. 최근에는 물놀이보다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일몰, 수변공원 산책, 사진촬영, 몰운대 트레킹이 더 유명한 곳이다. 다대포 해수욕장과 습지를 지나면 지옥(?)의 아미산 올라가는 계단이 펼쳐진다. 다리가 풀리는 것 같다. 두 다리에 힘을 주고 계단을 오른다.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아미산 전망대로 오르는 길에 보이는 낙동강 하구 모래톱과 남해 바다, 그리고 가덕도 연대봉의 풍광이 압권이다. 아래로 대선조선 모습도 보인다. 바다를 보고 눈을 돌리니 아파트 숲이다. 한참을 지나야 아미산 둘레길을 간다. 아미산 둘레길도 평온한 산책하기 좋은 나지막한 둘레길 참 좋다. 숲에 들어오면 마음이 안정이 되고 몸이 가벼워 진다. 한 시간 정도 걷고 나면 다시 바닷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닮은 부산 사하구 장림포구가 ‘부네치아’로 불린다. 어촌 특유의 분위기를 풍기는 선박들과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꼭 베네치아 부라노섬과 닮았다. (사진 자료: 부산 사하구청) 부네치아, 장림포구의 일몰이 장관인데 못 보고 지나는 게 아쉽다. 부네치아 선셋 전망대에 오르면 낙동강과 을숙도, 장림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걷는 내내 눈이 호강을 했다. 을숙도 하구 뚝 신평역 근처에서 4구간 여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