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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7구간) 걷는내내 빠져드는 좌바우도
(남파랑길 7구간) 걷는내내 빠져드는 좌바우도
남파랑길 90개 구간 중 ①영화와 한류의 도시, 대도시와 자연의 반전 매력을 보유한 ‘한류길’(부산∼경남 창원)의 7구간을 걷는다. 코스: 진해구 재덕사거리~창원해양공윈~수치해변~예비군 부대~장천해변~벚꽃공원 거리: 10.8km, 난이도 중, 100% 포장도로시간: 출발 오전 12시 30분, 도착 15시 58분 6코스에 이어 내친김에 7코스를 이어 걷기로 한다.2개 코스, 창원 6,7 코스. 걷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오전에 18km 정도 걷고 시간이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6코스를 마치고 한참을 서있다가 그래 한 코스를 더 가자 했는데 끝날 쯤에는 힘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하루에 30km 가까이 걸었다. 배낭 무게를 체크했는데 20kg.미련하게도 걸었다. ㅠㅠ 갈등에 시간을 보내다가 걷기로 했다.거리가 10.8km. 하루 종일 좌측 바다 우측 도로. 좌바우도. 해양공원이다.짚라인도 있고 타고 싶기는 한데... 해변이 너무 아름답다.빠져들고 싶다.. 해변공원을 지나 행암로를 따라 약 한 시간정도를 가면 수치해안에 이른다.산자락을 병풍처럼 앞으로는 잔잔한 바다의 마을이 수치마을이다. 생선회하면 떠오른 진해의 명소 마을이란다. 사철 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해 낚시꾼도 많이 찾는다. 인근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이 왜군을 무찌른 해전으로 유명한 합포가 있다. 배에 사람이 거주하는 공정을 만드는 공장인데 국민 도수 체조를 한다.갑자기 내 평생을 바친 군대 생활이 슬라이드처럼 흐른다. 경치에 취해 생각에 취해 걷다 보니 어느새 10.8km를 걸어 종착점에 도착했다.피곤한 하루 여정을 마친다. 오늘에 숙소는 7코스 끝나는 지점 건너편. 8코스 걷기도 좋아 여기로 정한다. 버스정류장에서 시내가는 버스를 타고 경화파출소 내리면 바로 옆에 오아시스 찜질방이라는 곳이다. 지하에 있는데 물이 좋고 식당도, 매점도 같이 있어서 모든 걸 한 번에 해결 완료.ㅎ
작곡가 '윤이상'과 '두개의 조국' 그리고 통영국제음악제
작곡가 '윤이상'과 '두개의 조국' 그리고 통영국제음악제
지금으로부터 꼭 103년전인 1917년은 우리 현대사에서 중요한 족적을 남긴 세 인물이 태어난 해이다. '박정희' 전대통령과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 그리고 시인 ‘윤동주’ 선생이다. 잠시 시계바늘을 50여년 전으로 되감아 본다. 바로 '동백림(베를린) 간첩사건'. 1967년 대통령 부정선거 시비가 일자 박정희정권은 공안사건을 만들어 낸다. 그 정치공작의 피해 자 중에는 이응로 화백, 시인 천상병, 작곡가 윤이상이 있었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윤이상'은 영국 독일 프랑스 정부 그리고 '스트라빈스키'와 '카라얀' 등 저명한 문화계인사 들의 도움으로 추방의 형식을 빌어 독일에서 남은 여생을 살게 된다. 윤이상은 간혹 '파블로 피카소'와 비교되기도 한다. '피카소'도 조국 스페인에 프랑코 정권에 들어서자 프랑스로 망명해 평생 스페인으로 돌아지지 못할 운명이 됐지만 고향 '말라가'에 수차례 몰래 입국했다고 한다. '프랑코'도 이를 알았지만 스페인이 낳은 천재 예술가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이를 묵인했다고 한다. 윤이상과 두개의 조국. 지나간 역사지만 그 뒷맛은 어딘가 쓰리다. 현대음악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윤이상’이란 이름 석 자는 꼭 기억하고 싶고 또 반드시 기억해야할 존재라고 생각된다. 끝으로 삶을 마감하는 순간, 그는 카세트 테잎에 담긴 '명창 안숙선'의 '남도 민요가락'을 들으며 눈을 감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