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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윤이상'과 '두개의 조국' 그리고 통영국제음악제
작곡가 '윤이상'과 '두개의 조국' 그리고 통영국제음악제
지금으로부터 꼭 103년전인 1917년은 우리 현대사에서 중요한 족적을 남긴 세 인물이 태어난 해이다. '박정희' 전대통령과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 그리고 시인 ‘윤동주’ 선생이다. 잠시 시계바늘을 50여년 전으로 되감아 본다. 바로 '동백림(베를린) 간첩사건'. 1967년 대통령 부정선거 시비가 일자 박정희정권은 공안사건을 만들어 낸다. 그 정치공작의 피해 자 중에는 이응로 화백, 시인 천상병, 작곡가 윤이상이 있었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윤이상'은 영국 독일 프랑스 정부 그리고 '스트라빈스키'와 '카라얀' 등 저명한 문화계인사 들의 도움으로 추방의 형식을 빌어 독일에서 남은 여생을 살게 된다. 윤이상은 간혹 '파블로 피카소'와 비교되기도 한다. '피카소'도 조국 스페인에 프랑코 정권에 들어서자 프랑스로 망명해 평생 스페인으로 돌아지지 못할 운명이 됐지만 고향 '말라가'에 수차례 몰래 입국했다고 한다. '프랑코'도 이를 알았지만 스페인이 낳은 천재 예술가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이를 묵인했다고 한다. 윤이상과 두개의 조국. 지나간 역사지만 그 뒷맛은 어딘가 쓰리다. 현대음악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윤이상’이란 이름 석 자는 꼭 기억하고 싶고 또 반드시 기억해야할 존재라고 생각된다. 끝으로 삶을 마감하는 순간, 그는 카세트 테잎에 담긴 '명창 안숙선'의 '남도 민요가락'을 들으며 눈을 감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