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의 유료도로, 5•16 도로 건설 유래
‘국토건설단’에 의해 만들어진 5.16도로는 도민에게는 혜택이겠지만 단지 병역을 기피했거나 부랑자, 또는 시국에 대한 불순한 언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잡혀가 죽도록 고생하고 다치고 죽었던 사람들에게는 '고통과 억압'의 상징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전두환이 만든 삼청교육대가 있었다면 박정희는 '국토건설단'을 만들어 도로 공사현장에 투입되었다.
한라산 동쪽을 가로질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한라산 횡단도로, 5.16도로. 일주도로가 제주 전역을 1일 생활권으로 만들었다면 5.16도로는 제주시와 서귀포를 1시간 거리로 단축시켜 한라산을 중심으로 산남과 산북을 잇는 대동맥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했다. 1962년 2월 16일 제주도지사인 김영관 해군소장은 5.16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김영관 제주도지사에게 한라산 횡단도로 총괄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