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서정(判書井) - 제주 동문시장
제주 여행 중 들리곤 하는 동문시장 야시장에 있는 판서정(判書井).
조선시대 기묘사화로 유배 온 형조판서를 지낸 충암 김정이 제주 유배와서 빗물을 받아 마시는 제주인들 위해 우물을 파서 만들어 놓은 터이다.
충암 김정은 22세로 대과에 장원 급제하고 부재학, 동부승지, 좌승지, 이조참판. 도승지, 대사헌 등을 거처, 34세에 형조판서가 된 뛰어난 학자이자 문신이다. 그러나 1520년(중종15년) 8월 기묘사화에 연루돼 제주로 유배되어 1년 남짓 제주에서 귀양을 보낸 그는 제주도민들이 빗물을 받아 마시는 것을 보고 내팟골에 우물을 파고 깨끗한 물을 마시도록 했다. 사람들은 그가 형조판서를 지냈으므로 이 우물을 ‘판서정’이라 부르며 그의 공덕을 기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