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문 시장(4) 담양 죽물시장
전라남도 담양의 관방제(官防堤,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에 있는 옛 제방. 조선 정조 18년, 1794년에 축조) 아래 하천가에는 2일과 7일로 끝나는 날이면 우리나라 유일의 죽세공품 시장이 열린다. 담양의 죽세공품은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그 품질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담양이 대나무의 고장이 된 것은 대가 자랄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그 시기는 약 400여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1760년에 펴낸 ‘여지도서’(1757년∼1765년에 각 읍에서 편찬한 읍지를 모아 성책한 전국 지방지, 읍지. 방리•도로•부세에 관한 제 조항 및 각 읍 읍지의 첫머리에 수록된 채색지도)에도 담양의 부채와 대바구니가 서울에 공물로 바쳐진 것으로 나와 있어 그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