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노래야! ' 가곡 ‘명태’의 황당한 탄생비화
"이것도 노래야?"
"집어 치워!"
"이거 코미디에요. 코미디".
20여년의 세월이 지나 캐비넷에 처박힌 휴지조각에서 대박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가곡이 있었으니 바로 '명태'의 이야기다. 오늘은 우리나라 가곡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하는데 M 방송사에서 ‘가을맞이 가곡의 밤’을 수차례 맡았었는데 그러다보니 가곡에 대해 많은 애정도 갖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여기저기 불만 담긴 아쉬운 마음도 생겼다.
긍정적으로 보면 우리의 정서를 잘 갖고 있는 문화유산이고 부정적으로 보면 일본 가곡의 표절 퍼레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친일파' 같은 편가르기가 아니고 그냥 복제품 수준의 가곡은 참으로 많다. 마치 역사가 100년이 넘는다고 자랑하는 학교들의 교가는 상당부분 일본의 유명 고등학교 교가와 비슷비슷한데 아마 전수 조사를 해보면 끔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