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와 행복을 상징하는 꽃, 복수초(福壽草)
겨울이 끝나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복수초란 이름을 처음 들으면 무시무시한 복수의 전설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복수초(福壽草)는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이 꽃의 한자가 뜻하듯이 인간의 행복은 부유하게 오래 사는 것인가 보다. 코스모스와 비슷하게 생긴 노란 꽃잎 때문에 ‘황금의 꽃’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으며, 장수와 행복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금속광택이 도는 20~30개의 꽃잎을 가진 꽃이 3~4월에 피며 원산지가 아시아대륙인 이른 봄에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들꽃이다. 제주도에서는 2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눈 속에서 꽃을 피워 강인한 생명력을 과시하며 봄이 왔음을 알려 준다. 육지에서도 3~4월 눈이 녹지 않은 높은 산기슭에서 꽃을 피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