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시조 온조의 숨결이 숨어있는 위례신도시
위례(慰禮)는 2008년 국토해양부에서 ‘위례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름이 회자됐다. 그러나 관할 법정동은 난해하다. 위례를 검색하면 서울 송파구 장지동(일부), 거여동(일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복정동(일부),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감이동(일부)로 다양하게 나온다.
신도시 계획수립 당시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했지만 지방자치단체간 이해관계 충돌로 행정구역 경계선을 조정하는 미봉책이 오늘에 이해하기 힘든 복잡한 현실을 만들었고 관할 관공서와 학군도 분리되어 있다.
위례의 역사적 사실을 따져보면 이런 복잡한 현실은 이미 예견(?)된 듯 하다. 위례라는 이름은 백제 시조인 온조가 처음으로 도읍을 세운 위례성에서 따왔다. 2,000여 년 전, 운명의 여인 소서노는 전 남편과 낳은 비류와 온조를 데리고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과 재혼했다. 그러나 주몽의 전처 자식인 유리가 찾아오자 두 아들을 데리고 고구려를 떠나 지금의 서울 근처에 정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