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숨어있던 길, 우이령(牛耳嶺)
우이령(牛耳嶺).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를 이어주는 지름길이 다. 이 길을 이용하지 않으면 서울에서 양주까지 가려면 의정부로 빙 둘러 돌아가야 하는 먼 길이다. 이런 불편이 수십년 간 계속되다 지난 2009년 7월에 재 개통되었다. 차량 통행은 안되고 도보로만 가능하다.
환갑이 지난 세대는 기억하는, 1968년 발생한 1•21 사태(일명 김신조사건, 김신조는 후에 목사가 되었다)때문에 우이령길이 막힌 것이다.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124군부대 무장공지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1968년 1월 21일 서울까지 침투한다. 1월 17일 밤 휴전선을 넘은 무장공비들은 불과 나흘 만에 우리 경계망을 뚫고 21일 밤 9시 30분경에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 앞 500미터까지 진출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창의문 근처에서 경찰의 불심검문(不審檢問)에 불응하자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