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을 빼앗긴 우리의 정겨운 잡초들! 며느리밥풀꽃, 중대가리풀, 개불알풀, 애기똥풀...
우리나라에서 사는 식물은 4,577종류로 덴마크 1,500여 종, 영국 2,000여 종에 비하면 많은 식물이 자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식물은 움직임이 많은 동물과 달리 땅에 뿌리를 내리고 정착 생활을 한다. 각 나라마다 고유한 환경 조건에 따라 식물이 살아가고 있어서 나라마다 식물자원을 고유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식물을 우리의 산야에서 즐겨 볼 수가 있다.
철마다 각양각색의 꽃을 피워 우리의 맘을 달래주며 한민족과 함께 한반도를 지키며 꿋꿋이 살아온 ‘한국의 야생화’는 독성이 강한 것이 없어 식용 혹은 약용으로 쓰이고 있으며 생필품을 만드는 데 다양하게 이용되었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야생화는 정겹기도 하고, 촌스럽기도 하고, 혹은 상스럽기도 한 이름들을 가지고 있다. 꽃 이름 하나하나에는 조상들의 애환이 전설로 전해지며 이름만 들어도 그 쓰임새를 알만한 것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