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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하천은 육지의 하천과 다르다. 제주의 하천은 육지지역과 전혀 다른 지질·생태·경관적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섬 전체가 화산활동으로 생성돼 물이 지하로 스며들고 급경사로 인해 급속도로 바다로 흘러가 육지처럼 강이 없고 대신 수많은 소(沼)가 오아시스처럼 곳곳에 분포한다. 또한 울창한 수림과 기암괴석으로 형성되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의 하천은 섬 전체가 혈관처럼 이어져 한라산 고지대의 엄청난 강우량을 바로 바다로 흘러 내보내는 배수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 하천은 건천인데 제주에서는 이를 ‘냇창’이라고 부른다. 평상시에는 물이 없고 바닥의 암반이 그대로 드러나고 큰 바위들도 있다. 따라서 한라산 발원지 부근의 산악지역에 형성된 계곡과 같은 곳이다.
이런 제주 하천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보전하려는 단체가 제주하천탐사대이다.
박영진대장을 중심으로 20며명의 대원들이 지난 하천 하구의 바닷가에서부터 한라산 정상부의 원류를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을 이어 오고 있는데 지난 2018년 4월 제주하천탐사 1차 1구간 도순천 하류 ~ 도순2교 구간을 시작으로 2023 8월까지 제 81차 악근천 탐사까지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그동안 탐사 역사를 기록한 귀한 사진전이 지금 서귀포에서 열린다. 1차로 오는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서귀포 시청 별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2차로는 9월 24일부터 10월 14일 제주한란전시관 기획전시관에서 열린다. 제주에 갈 기회가 있다면 제주의 독특한 하전 모습을 한 번 둘러볼만하다.
(사진: 제주하전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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