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의 역사박물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한바퀴

팔달문~화서문~장안문~화홍문~창룡문~팔달문
기사입력 2019.09.03 09:31 조회수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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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개인적으로 글쓴이와 인연이 많은 곳이다. 수원화성이 그렇고 또 하나의 명물인 화장실박물관, 해우재가 인연이다. 그 중심에는 작고하신 고 심재덕수원시장님과의 인연 때문이다. 수원시장이던 시절, 1997 12월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했고 자신이 자랐던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집을 화장실 변기를 닮은 해우재를 만들어 작고 후 수원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세계 공중위생을 위해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맡으셨고 본인을 스스로 미스터 화장실(Mr. Toilet)으로 부를 정도로 화장실 문화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 심시장님이 재직 시절 추진했던 화성행궁 복원과 화성 성곽을 유엔 산하 유네스코 회의에 달려가 직접 브리핑을 하면서 이루어낸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오늘 걷기에 감회가 깊다. 그의 이런 노력으로 내가 이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니 다시 고인이 떠오른다.

 

수원성2.jpg

(사진 출처:미스터토일렛 심재덕 사이트, http://mrtoilet.or.kr)

 
수원화성은 조선왕조 제22대 정조대왕이 규장각 문신인 정약용에게 지시하여 축성한 것이다. 정약용이 동서양의 기술서를 참고해 만든성화주략(1793)’을 지침서로 재상을 지낸 영중추부사 채제공의 총괄아래 조심태의 지휘로 1794 1월에 착공해 불과 2 8개월만인 1796 9월에 완공했다. 오늘날 불려지는 화성은 성곽이 건설되기 1년 전 정조는 팔달산에 올라 사도세자가 잠든 현릉원을 바라보며 그 뒤산인화산을 따다가 팔달산 아래 신도시의 이름을 ‘화성’으로 정한 것에 유래한다
 

축성 시에 거중기, 녹로 등 신기재를 특수하게 고안사용해 장대한 석재 등을 옮기며 쌓는데 이용했다. 수원화성 축성과 함께 부속시설물로 화성행궁, 중포사, 내포사, 사직단 등 많은 시설물을 건립하였으나 전란으로 소멸되고 현재 화성행궁의 일부인 낙남헌만 남아있다.  

 

수원화성은 축조이후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성곽의 일부가 파손손실되었으나 1975~1979년까지 축성직후 발간된화성성역의궤에 의거, 대부분 축성 당시 모습대로 보수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화성의 둘레는 5,744m, 면적은 130ha로 동쪽지형은 평지를 이루고 서쪽은 팔달산에 걸쳐 있는 평산성의 형태로 4대 성문(장안문팔달문, 창룡문, 화서문), 2개 수문(화홍문, 남수문), 2개 장대(서장대- 화성장대, 동장대-연무대), 2개 노대(서노대, 동북노대), 3개 공심돈(서북공심돈, 동북공심돈, 남공심돈), 5개 암문(동암문, 북암문, 서암문, 남암문, 서남암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4개 각루(동북각루-방화수류정, 서북각루, 동남각루, 서남각루- 화양루), 1개 봉돈, 5개 포루(砲樓, 남포루, 동포루, 북동포루, 북서포루, 서포루), 5개 포루(舖樓, 동북포루, 동일포루, 동이포루, 북포루, 서포루) 5개 암문, 4개 적대 , 9개 치성, 2개 은구 등 총 48개의 많은 시설물로 일곽을 이루고 있으나 이중 수해와 전란으로 7개 시설물(수문 1, 공심돈 1, 암문 1, 적대 2, 은구 2)이 소멸되고 41개 시설물만이 현존하고 있다.수원성1.jpg  

수원화성은 축성시의 성곽이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북수문(화홍문)을 통해 흐르던 수원천이 현재에도 그대로 흐르고 있고 팔달문과 장안문, 화성행궁과 창룡문을 잇는 가로망이 현재에도 도시 내부 가로망 구성의 주요 골격을 유지하고 있는 등 200년 전 성의 골격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런 수원화성은 중국, 일본 등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평산성의 형태로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시설의 기능이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동양 성곽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당초 수원화성은 1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거중기 등 신 장비와 축성의 다른 계획으로 건설해 2년 반이라는 단기간에 끝낸 과학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성곽은 전통적으로 평상시에 거주하는 읍성과 전시에 피난처로 삼는 산성으로 분류하는데 수원화성은 피난처로서의 산성을 떠로 두지 않고 거주하는 읍성의 방어력을 강화시켜 적의 침입에 대비하는 등 다용도 성곽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22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성곽 안쪽으로 마을이 있고  전통 시장도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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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암문쪽에서 바라본 서장대 방면, 화성내에 지금도 마을과 시장이 남아있다

  

수원화성 한 바퀴를 돌기 오늘은 들머리를 팔달문으로 정하고 1호선 수원역에서 내려 팔달문으로 가는 버스를 환승해 팔달문에 내렸다. 보통 화성을 한 바퀴 돌기 위해 안내도에는 화서문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오늘은 팔달문에 있는 전통시장인 지동시장도 종주를 끝내고 둘러보기 위해 여기를 들머리로 정했다. 팔달문에서 팔달산쪽으로 매표소가 있는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안내소가 나온다. 여기서 탐방객들은 입장료(1천원)를 내고 출입 스티커를 사야 한다.(수원시민은 무료 입장) 이 스티커는 화성 한 바퀴를 도는 내내 곳곳에서 체크를 하기 때문에 잃어버리면 다시 사야 하기에 잘 보관해야 한다. 안내소를 지나면 바로 경사가 있는 돌 계단이 보인다. 처음부터 5분 정도만 조금 힘들지만 여기만 오르면 오늘 걷는 한 바퀴의 모든 길이 평탄한 쉬운 길이다 

 

수원성4.jpg

 

오르막이 끝나 숨을 고르며 왼편을 보면 서남각루 입구(서남암문과 서남포사가 있다)에 이른다. 서남암문은 담을 양쪽으로 쌓아 만든 길로 5개의 암문 중에서 유일하게 포사가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포사는 성 밖의 위험을 성 안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는 시설로 깃발을 휘두르거나 대포를 쏘아 위급신호를 전달했다고 한다 

 

수원성5.jpg

 

여기를 지나 기분 좋은 산책길을 15분 정도 걸으면 서장대에 이른다. 화성장대라고도 부르는 ㅅ서장대는 팔달산 정상에 있어 성 안의 행궁도 보이고 앞으로 가야 할 화서문도 눈에 들어온다.  

 

한편 서장대에 이르기 바로 전에 종루가 있고 큰 종이 있는데 효원의 종이다. 이 종은 바로 옆에 있는 안내소에서 타종권을 구입하면 누구나 타종을 할 수 있다. 종소리가 매우 은은하고 듣기가 좋아 탐방객들은 한 번씩 종을 쳐보고 지나간다.  

 

수원성6.jpg

 

서장대(화성장대)

  

서장대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며 주변 경관을 본다. 수원시내가 한 분에 들어오고 저 건너 수원의 진산인 광교산도 보인다. 1795년 정조는 현릉원(융릉) 을 참배하고 서장대에 올라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을 직접 지휘했다. 서장대에는 정조가 친히 썼다고 하는화성장대편액이 있다. (팔달산 정상에 위치해 야경이 멋져 1 2일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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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대에서 보면 아래 성 안에 화성행궁이 있고 팔달산 산기슭을 따라 성벽이 좌우로 이어지며 일정한 간격마다 성벽을 돌출시켜 적의 동태를 감시하거나 공격하기 용이한 치성이나 성문을 방어하기 위한 용성외에도 적의 동태를 감시하거나 적을 공격하는 공심돈 그리고 성문 주변에는 감시용 망루 건물 등 각종 시설물이 한 눈에 들어오는 화성 한 바퀴의 최고 명 경관 명소이다

 

서장대를 지나 화서문쪽으로 향하면 성벽 가까이에 접근하는 적국을 쉽게 공격하고 성벽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화성의 10중 하나인 서이치가 있다. 서이치에 올라보면 성 밖이 훤히 보인다. 서이치를 지나 돌계단으로 하산해 화서문으로 향한다. 화서문에 도착하면 화성을 도는 열차를 볼 수 있다. 화성의 4대문 중 서쪽 대문인 화서문은 화성 서쪽의 남양만과 서해안 방면으로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하였다.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 403호로 지정되어 있다

 

화서문에서 다음 장안문으로 가다 보면 북서포루와 북포루를 볼 수 있다. 포루는 성벽의 일부를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치성 위에 지은 목조건물로  화포공격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이며 군사들이 망을 보면서 대기하는 곳이다. 그리고 또 하나 분 길을 끄는 시설물이 있는데 바로 서북공심돈이다. 이 곳은 독창적인 건축형태와 효과적인 재료 활용을 보여주어 역사적, 학술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제 1710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공심돈은 적의 동향을 살핌과 동시에 공격도 가능한 시설로 유일하게 수원화성에서만 있다

 

이어 도착한 곳은 장안문. 장안문은 화성의 4대문 중 북쪽 대문으로 정문이다. 장안이라는 말은 수도를 상징하는 말이자 백성들의 안녕을 상징하는 의미로 국보 1호인 서울의 숭례문보다 큰 문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문이다. 성문의 바깥에는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항아리를 반으로 쪼갠 것과 같은 모양인 반원형의 웅성이 있다.  

 

화려하고 웅장한 장안문을 지나면 화홍문에 이른다. 수원화성의 북수문으로 남북으로 흐르는 수원천의 범람을 막아 주는 동시에 방어적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며 화강암으로 쌓은 다리 위에 지어져 그 모양이 아름답다. 한 여름 밤에는 화홍문을 배경으로 분수쇼가 펼쳐지는 수원 8경중의 하나로 꼽힌다. 화홍문과 어우러진 방화수류정도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해 수원시민이 사랑하는 수원화성의 베스트 코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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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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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문을 지나면 동장대(연무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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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 타마다 크고 작은 돌멩이 100개씩, 10타마다 큰 돌 200근(120kg)이나 150근(90kg)짜리 3개씩을 두도록 했다.  

 

동장대 뒤의 성벽을 가면 신기한 것 세가지를 볼 수 있는데 이 투석과 성벽의 아래로 뻗은 네모난 구멍과 작은 포이다. 돌은 준비가 쉽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방어는 무기로 오랫동안 쓰였기 때문에 혹시 화살이 부족한 상황을 대비해 준비한 돌들이다. 성의 담장 안쪽으로는 커다란 철로 만든 함에 돌들이 가득하다. 이 돌들은 전쟁이 나면 실제로 사용을 하기도 했던투석(投石)’이다. 흔히 돌이 날아다닌다고 하며비석(飛石)’이라고도 부르는 이 투석에 사용하는 돌은 타마다 크고 작은 돌멩이 100개씩, 10타마다 큰 돌 200(120kg)이나 150(90kg)짜리 3개씩을 두도록 했다.  

  

수원성12.jpg

 

휴대용 화포, 불랑기로 프랑크(Frank)는 유럽인을 뜻하는 말로 서양에서 만든 화포.

 

또 하나의 볼거리가 성벽에 자리잡은 불랑기 5호이다. 조선후기 대표적 휴대용 화포로 프랑크(Frank)는 유럽인을 뜻하는 말로 서양에서 만든 화포를 불랑기라고 한다. 몸체가 큰 1호로부터 작은 5호로 분류된다. 연속 사격이 가능해 임진왜란 이후로 육전은 물론 해전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했다고 한다. 얼핏 보면 오늘날 기관총 같기도 하다. 담장을 지나 성 쪽으로 나가면 총안 앞에 놓여진 작은불랑기를 볼 수 있다.

  

연무대를 지나 오늘 화성 한 바퀴의 마지막 문인 창룡문에 이른다. 창룡문은 화성의 동문으로 돌로 쌓은 홍예문 위에 단층문루를 세우고 밖으로는 성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한쪽이 열려 있는 옹성을 쌓은 구조로 되어있다.

  

창룡문을 지나 출발지의 반대편인 팔달문에 다 달았다. 여기서 바로 앞에 있는 지동시장도 둘러보면 좋다. 방송에도 보도되었던 튀김닭 타운이 자리잡고 있고 순대타운, 족발, 만두, 튀김, 칼국수, 빈대떡, 보리밥 등 시장의 맛있는 먹거리가 많아 한 바퀴 돌고 난 시장기를 달래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수원화성 한 바퀴 정보 

홈페이지www.swcf.or.kr 

위치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190  

이용시간 : 하절기 (3 ~ 10) : 09:00 ~ 18:00, 동절기 (11 ~ 2) : 09:00 ~ 17:00 

입장료 : 성인 1,000(수원시민 무료) 

연락처 : 031-251-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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