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여행 중 들리곤 하는 동문시장 야시장에 있는 판서정(判書井).
조선시대 기묘사화로 유배 온 형조판서를 지낸 충암 김정이 제주 유배와서 빗물을 받아 마시는 제주인들 위해 우물을 파서 만들어 놓은 터이다.
충암 김정은 22세로 대과에 장원 급제하고 부재학, 동부승지, 좌승지, 이조참판. 도승지, 대사헌 등을 거처, 34세에 형조판서가 된 뛰어난 학자이자 문신이다. 그러나 1520년(중종15년) 8월 기묘사화에 연루돼 제주로 유배되어 1년 남짓 제주에서 귀양을 보낸 그는 제주도민들이 빗물을 받아 마시는 것을 보고 내팟골에 우물을 파고 깨끗한 물을 마시도록 했다. 사람들은 그가 형조판서를 지냈으므로 이 우물을 ‘판서정’이라 부르며 그의 공덕을 기렸다고 한다.오현단에 배향되기도 했다.
오현단은 제주도 기념물 제 1호로 지정된 곳으로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되었거나 방어사로 부임하여 이 지방 교학 발전에 공헌한 다섯 분을 배향했던 옛 터이다. 오현은 중종 15년(1520)에 유배된 충암 김정선생, 중종29년 (1534)에 목사로 부임했던 규암 송인수선생, 선조 34년(1601)에 안무사로 왔던 청음 김상헌선생, 광해군 6년(1614)에 유배된 동계 정온선생과 숙종 15년(1689)에 유배된 우암 송시열선생 등 다섯 분이다.올해가 김정이 세상을 뜨신지 500년(1520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지금은 동문 야시장이 열리고 음식 쓰레기통이 가로막고 냄새를 풍기고 있다.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코리아인사이트 & koreainsight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댓글0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