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부산항에, 아름다운 강산, 사랑하는 마리아의 공통점은? 금지곡

기사입력 2020.03.17 17:17 조회수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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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jpg  신중현.jpg

 

금지곡(禁止曲).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방송금지곡'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여러 노래들이 있었다. '최병걸-난 정말 몰랐었네' '신중현-아름다운 강산' '조용필-돌아와요 부산항에' '정광태-독도는 우리땅' '패티김-사랑하는 마리아' 등등.

 

양희은이 초등학교 1년선배 김민기에게서 선물받은 노래 '아침이슬' "긴밤 지새우며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이 노래는 아이러니하게도 1973년 문화공보처가 정한 건전가요에 선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1974년부터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노래로 많이 애창되자 곧 금지곡이 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작은 연못' '늙은 군인의 노래' 들도 그랬다. 그러나 1987년 민주화의 바람이 불어오자 영광(?)스럽게도 해금(解禁) 된다

 

'아름다운 강산' 이 음악은 많은 사연을 가졌는데 곡이 만들어 지고도 2년간 금지곡이었다. 1970년대 초반에 정부는 대통령찬가 또는 조국찬가를 당시 최고의 인기 작곡가 신중현에게 의뢰했는데 그가 작곡을 거부해서 미운털이 박혔고 결국에는 그가 만든 다른 노래까지도 금지곡의 불명예를 안는다.
 
'최병걸-난 정말 몰랐었네' "발길을 돌리려고 바람 부는대로 걸어도(중략)“ '패티김-사랑하는 마리아' 이 두곡은 일본노래 표절로 금지곡이 됐고 수정 재녹음후 음반을 발매하는데, 일본의 대중음악 작곡가가 이의를 먼저 제기한 곡은 전주와 앞부분 8소절이 거의 비슷했던 '난 정말 몰랐었네' 그러나 표절 전수조사를 하다 뜻밖에 표절곡을 발견했으니 바로 '사랑하는 마리아'.  이걸 재수가 없다고 해야 할 수도 없는 노릇. 참고로 노래제목이 엇비슷한 '진정 난 몰랐었네'는 '임희숙'의 노래.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원곡은 '돌아와요 충무항에'이고 조금 바꿔서 다시 만든 곡이 '돌아와요 해운대에'. 그런데 일부 가사를 조금 바꿨지만 원곡의 출전을 밝히지 않고 음반을 내게 되어 역시 한때 금지곡.

최악의 금지곡은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 81년에 발표되고 국민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게 되지만 83년에 4개월간 방송금지가 된다. 그 이유는 일본의 우익교과서 문제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정부판단이었다. 당시만해도 일본에 외교적 눈치를 많이 보는 상황이었고 결국 방송금지곡이 되는데 이 이유가 참으로 황당하다. K본부의 이유는 남면도동 1번지가 아니라 독도리로 바뀌었기에 사실왜곡, M본부의 이유는 가사중에 "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몰라요 독도는 우리땅(중략)“ '대마도는 몰라요'가 영토분쟁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고 그래서 '대마도는 일본땅'으로 가사수정후 방송부적격곡에서 해제된다.
 
웃지못할 사건도 있다. 79년 가을에 KBS에서 드라마 '순자의 가을'이 방송되고 주제곡을 불렀는데 1980년이 되자 방송금지가 된다. 그 이유는 영부인 이름이 놀림거리가 된다는 것이었다. 세월이 지나 이노래는 곡명이 바뀌어 다시 세상에 나오는데 가수 ‘방미’의 노래 '올 가을엔 사랑할거야'. 1985년 '무궁화'를 발표하고 크게 히트 하는 데 가사가 불온하고 국민을 선동 한다고 역시 금지곡이 된다.
 
2019년과 2020년의 광화문 광장, 한쪽에서는 '아침이슬'과 '상록수'가 들려왔고 다른 한쪽 에서는 '아 대한민국'과 '무궁화'가 들려왔다. '아침이슬'과 '무궁화'는 금지곡이란 아픔을 겪었지만 이제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대중가요로 새롭게 다가왔다. 그렇게 따져보면 심수봉의 '무궁화'는 저항가요는 아니었나 보다.
 
‘왁스’가 부른 ‘머니’는 “머니로 뭐든지 할수 있어” 라는 가사가 물질만능주의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는데 노래의 내용은 정반대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순수한 사랑을 살수 없다는 내용. ‘싸이’가 부른 ‘라잇 나우’ (Right now)의 경우도 19세 미만에게 금지곡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인생은 독한 술’이라는 표현 때문에...

그리고 여성가족부에서는 몇몇 노래에 대해 유해매체물로 판정한 사례가 있는데  ‘10cm’의 ‘아메리카노’ 2pm의 ‘핸즈 업(Hands up) , ’장혜진‘의 ’술이야‘ (예전 ’바이브‘의 노래 발표 6년후 재취입)...바로 문제는 노랫말속의 ’술‘이다.

자신이 부르거나 만든 노래의 대부분이 금지곡이 된 케이스는 ‘김민기’와 ‘한대수’ 그리고 '신중현' 일 듯. 또한 이 땅에서의 최초의 금지곡은 불행하게도 일제강점기 때의 ‘아리랑’일 것이고, 그런데 아마도 추측컨대 한반도땅에서의 최초의 금지곡은 백제때 무왕이 왕이 되기전에 지었다는 '서동요', 당시로서는 금지의 사유가 충분 했을 것 같다. “선화 공주님은 남몰래 시집가서 밤마다 몰래 서동과 만난대요~.”

 

이홍주프로필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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