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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250여 개의 고개가 있다.
용산에 있는 왜고개. 왜?라는 이름은 한자로 와현 '瓦峴' 또는 와서현 '瓦署峴'으로 불리던 곳으로 현재 군종교구청과 주교좌인 국군 중앙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 기와와 벽돌을 구워 공급하던 와서가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 조선 초기 설치되어 1882년까지 유지되었고 현 서울 명동 주교좌성당과 중림동약현 성당을 지을 때 사용했던 벽돌도 이곳에서 공급해 주었다고 전해진다.
왜고개는 1846년 병오박해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신부의 시신이 잠시 모셔졌다가 안성 미리내로 이장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7위의 순교자가 33년간,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한 2위의 순교자가 43년간 매장되었던 유서 깊은 교회의 성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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