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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틈틈히 책을 사네'
택배로 온 책을 들고오며
꽃님할매가 중얼거립니다
평론가를 평론할 정도로
열성적인 책읽기를 했고
당장 공중부양이라도 할 듯이
수행과 경전 읽기를 하던 '나때'도 있었건만
... ...
다 잡소리여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 하는 이들의
요설일 뿐여
●
사람에 대한 애뜻함이 있기에
세상에 대해 더 냉소적이 되었습니다
책이라는 것과
잘 났다고 떠벌이는 '인간'이란 짐승에 대한
환멸감과 역겨움
... ...
책을 놓았으며
수행이란 끈도 끊고
그저 저잣거리에서 기울이는 혼술의 재미에
사는 낙을 누리고 있습니다
○●
틈틈히
책은 삽니다
이미경 님이 그린 이야기와
들려주는 그림이 모여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는...
... ...
저 문으로 들어가
막걸리 두어 병 들고나와
평상에서 한 잔 기울이고 싶은 마음
○●○
'언제부터
'미니'가 '슈퍼'가 되었지?'
글쎄요 ...
그게 뭐 중요한가요
작가가 들려주고 보여주는
아담한 '슈퍼' 이야기가
포근히 느껴지는 하이얀 동짓달
... ...
'슈퍼 과일'과 '슈퍼 담배'를 파는
구멍가게 간판을 보며
고개 갸우뚱 하던 때를 떠올립니다
개량종인가...
깜빡깜빡 사위워가는 불씨처럼
혹은
차운 가슴을 따스히 덥혀줄 눈꽃처럼
가슴에 소복히 쌓일 풍경입니다
예쁜 그녀의 집 파아란 대문앞에
살짝 놓고오고 싶은 책입니다 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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